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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시 카타르로 '특별한 아트투어'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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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계 '큰손' 알 마야사 공주,아트프로젝트 지휘
한국 최정화, 쿤스,엘리아슨 등 조형물 100점 설치
중동 문화허브 넘어 '글로벌 예술강국' 꿈꿔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막을 올린다. 오는 12월18일까지 이어지는 지구촌축제 카타르월드컵은 축구 외에도 화제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예술부문은 압도적이다. 중동부국 카타르는 지난 수년간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가며 예술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장 누벨이 거대한 장미꽃 형상으로 디자인한 카타르국립박물관. 유리섬유로 보강된 콘크리트 패널 25만개를 곡선부와 철골에 고정해 완성했다. 한국의 현대건설이 시공했고, 도하 뿐 아니라 페르시만의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건축물로 꼽힌다. 박물관 앞 조각은 프랑스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만든 분수조각. 모두 114점의 작품이 900m 길이로 설치돼 밤낮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진=카타르국립박물관] 2022.11.09 art29@newspim.com

카타르는 세계 최정상의 건축거장을 불러들여 지구촌 어디에서도 없었던 아름답고 빛나는 뮤지엄들을 건립하게 했다. 또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트 프로젝트들을 마음껏 펼치게 해 카타르에는 현재 80건이 넘는 퍼블릭 아트가 구현됐다. 또 내로라하는 스타급 작가들이 현재도 제작을 마무리 중이거나 설치하고 있어 연말까지 총 100점에 이를 전망이다. 모두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의 작업이어서 예술애호가들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특별한 아트투어를 꿈꾼다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도전해봄직 하다). 

이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3위의 페르시아 부국(富國) 카타르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카타르는 최근 10여년간 해마다 수십조 원의 예산을 써가며 세계문화예술의 새로운 메카를 목표로 총력 태세를 보여왔다. 인접한 국가이자 예술투자에 있어 라이벌인 UAE의 아부다비에도 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카타르는 지난 2008년 '석유,천연가스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소프트파워 문화강국을 세운다'는 국가비전을 수립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요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치를 단행한 카타르는 한편으론 매머드한 박물관 미술관을 여럿 건립하고, 도심과 공항, 해변은 물론 사막에까지 장대한 아트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최될 도하의 8개의 경기장 중 알 자누브 스타디움. 관중 4만명을 수용하며 아랍계 건축가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가 디자인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경기도 크기의 국토 면적에 월드컵 경기장을 8개나 만들고, 이 중 하나는 대회 직후 해체해 축구장이 필요한 국가에 주겠다는 이 부자나라는 도시 전체를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심지어 수도에서 100km 떨어진 북부 사막 유적지에도 대규모 예술사이트를 조성해 순례코스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로써 카타르월드컵은 기존의 남아공월드컵(2010), 브라질월드컵(2014), 러시아월드컵(2018)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특별한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 장 누벨에 의뢰해 도하 동쪽 코니시에 장대한 규모로 건립한 카타르국립박물관(현대건설이 시공했다)은 압도적인 건축미와 탄탄한 컬렉션, 스펙타클한 기획전 등으로 2019년 개관이래 전세계 미술팬을 빨아들이고 있다. 또 카타르박물관청은 아랍현대미술관, 이슬람미술관 등을 건립하거나 리모델한데 이어 321올림픽스포츠박물관도 만들었다. 또 자동차박물관, 어린이박물관도 짓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제프 쿤스가 카타르 도하 도심에 설치한 풍선 형태의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 '듀공'. 카타르에 가장 많이 서식하다가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포유류인 듀공(일명 바다소)을 가로 31m 크기로 제작했다. 월드컵 기간 중 전세계 중계진과 취재진의 카메라에 자주 포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각은 특수도장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특성상 한시적(6개월)으로 설치된다. 따라서 이 거대한 조각을 보려면 여행을 서둘러야 한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그런데 하드웨어만 만든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확보에는 더 많은 돈을 들였다. 세계 최고의 뮤지엄을 목표로 소장품 확보에 온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예가 전세계에서 5점 밖에 없다는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2800억원)과 고갱의 최고 걸작 '언제 결혼하니'(3360억원)가 꼽힌다.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초고가 작품을 싹쓸이한 것도 모자라 카타르는 마크 로스코, 데미안 허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등의 작품도 거침없이 사들였다. 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를 집적해 보여주기 위해 관련 유물과 문화재 컬렉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 작가 KAWS의 초대형 조각 '작은 거짓말'. 하마드 국제공항에 설치돼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마드 공항에는 이 작품 외에도 장 미셸 오토니엘의 '코스모스', 우르스 피셔의 '램프 베어', 또 카타르 및 아랍계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설치돼 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이같은 예술 투자와 아트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카타르왕실의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공주(알 마야사 공주)가 있다. 국왕의 여동생인 공주는 연간 10억달러를 미술품 구입에 써서 '세계 미술계 파워 넘버 1'으로 꼽히곤 했다.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한 뒤 국립박물관 등에 전시함으로써 신흥 문화강국으로써의 국가 위상도 올리고, 향후 각국의 예술애호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후 알 마야사 공주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장 누벨이 거대한 꽃송이처럼 설계한 카타르국립박물관, 일명 '사막의 장미'의 개관을 주도했는가 하면, 미국 건축가 이오밍 페이가 설계한 이슬람미술관(MIA) 리모델링 작업도 지휘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의 아티스트 리차드 세라가 카타르 사막에 시행한 철제 조각 프로젝트 '이스트 웨스트/ 웨스트 이스트'. 리차드 세라는 이 공공 작업 외에 7개의 대형 강판을 잇댄 '7'이라는 매머드한 조각을 도하 시내에 세우기도 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공주는 또 올라퍼 엘리아슨, 우고 론디노네, 제프 쿤스, 리차드 세라 같은 세계적 거장들을 카타르로 불러들여 어마어마한 규모의 퍼블릭 아트(공공조형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카타르 크리에이츠'라는 명칭 아래 글로벌 미술가 수십명에게 거대한 규모의 공공작업을 펼치게 해, 수도(도하)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카타르에는 40점의 본격적인 공공조형물이 설치됐고, 월드컵에 맞춰 40점이 추가됐다. 또 연말까지 20점이 더해져 총 100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미술가 강서경도 현재 작품 마무리에 한창이어서 연말까지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의 스케일과 작가의 지명도, 재료및 제작기간에 따라 작품료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모두 초특급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총 100점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스위스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거석 연작. 오륜기의 색상을 차용한 작품이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도하 도심, 공항, 축구장 주변, 공원, 해변, 시장에 세워진 작품들은 월드컵 참관을 위해 카타르를 찾을 150만명의 축구팬과 전세계 TV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시각문화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알 마야사 공주는 "퍼블릭 아트는 모든 국적과 배경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문화교류의 가장 총체적인 시연"이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카타르재단의 의뢰로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내에 설치한 한국 작가 최정화의 높이 12m의 조형물 'Come Together'. 주제는 공존과 공생이며, 카타르 작업자들의 작업모, 카타르 시민들이 쓰던 전통기물과 냄비 등에 금속으로 특별제작한 축구공과 미러볼을 연결해 세계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영구설치작이다. [사진=카타르 대단]2022.11.09 art29@newspim.com

한국에서는 설치미술계 최고봉으로 꼽히는 최정화(61) 작가가 셰이카 모자 반트 국왕모후가 이끄는 카타르재단의 의뢰로 대형 스테인리스스틸 작품을 제작했다. 'Come Together'라는 제목의 조각은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내에 설치됐다. 제막식에는 국왕모후, 알 마야사 공주(카타르재단 부회장), 정부관계자, 각국 대사, 축구스타 등이 참석했다.

최정화는 "카타르 현지의 작업자들이 쓰던 작업모를 비롯해 전통기물, 가정에서 쓰던 냄비 등을 수집해 한국으로 옮긴 뒤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한 축구공, 미러볼과 연결해 높이 12m의 방사형 작품을 만들었다"며 "오색찬란한 꽃다발은 공존과 공생을 의미한다. 축구장을 짓느라 애쓴 노동자들과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지구촌 관객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최정화 작품이 영구설치되는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카네기멜론대학, 아랍현대미술관이 있는 교육단지다. 이 단지에도 파라지 다함을 비롯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하 북쪽 사막에 시도한 아트프로젝트. 직경 10m가 넘는 유리원반 20개를 높이 4.5m의 강철링 위에 세운 작품이다. 최근 완성된 전세계 퍼블릭 아트 중 가장 장엄하고, 가장 화제를 모으는 작업이다. 아랍권에서도 최고의 아트 프로젝트로 꼽힌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한편 공주의 주도로 최근 실현된 프로젝트 중 가장 기념비적인 작업은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하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험준한 사막에 실현한 설치미술이 꼽힌다. 작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알 주바라 유적지에 지름 10.5m의 거울원반 20개를 4.5m 높이의 강철링 위에 세우고, 세상을 거꾸로 비추도록 했다. 이 장대한 작업을 위해 엘리아슨은 7년을 고군분투했다. 작가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제3자의 시선으로 보게 되고, 링과 거울은 원으로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은 거울에 투영된 사막 풍경과 자신의 모습, 변화하는 빛을 보며 외딴 행성을 거꾸로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작품 옆에는 브라질 작가 에리네스투 네투와 미국 작가 시몬 파탈이 역시 만만찮은 작업을 설치했다. 도하 도심에서 이 사이트에 닿으려면 승용차로 한시간 이상 달린 뒤 사막용 SUV로 갈아타야 하는데 QM측은 월드컵 기간에는 셔틀을 운행한다.

도하 시내 초고층 빌딩숲 건너의 카니시 해변에도 세계적 대가들의 공공미술이 여럿 도열해 있다. 매끄러운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으로 미국 팝아트를 제패한 제프 쿤스는 카타르의 상징동물이자 멸종위기의 바다포유류 듀공을 가로 31m의 풍선 모양 조형물로 만들었다. 도하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공중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듀공은 '열사의 나라'의 강렬한 햇빛을 받아 더욱 환상적으로 빛난다. 월드컵 중계방송 중 가장 전파를 많이 탈 작품임에 틀림없다. 독일의 설치미술가 이자 겐츠켄이 국립극장 옆에 설치한 거대한 난초 두송이도 세인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주위의 고층빌딩에 당당히 맞서는 길고 강인한 꽃대가 인상적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논쟁적인 공공미술 '기적의 여정'. 지난 2013년 도심에 설치됐다가 카타르인들의 반발로 철거된 적이 있다. 모자 보건을 위한 최첨단 병원인 시드라연구병원이 문을 열며 병원 앞에 14점의 장대한 작품이 2018년 재등장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월드컵이 치러질 8개의 스타디움 근처에도 작품들이 설치됐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스위스의 우고 론디노네는 오륜기 색상을 입힌 현대식 거석 4점을 제작했다. 독일의 카타리나 프리치, 인도의 수보드 굽타,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눈길을 모은다. 또 알마야사 공주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도심 설치를 강행한 영국 악동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조각연작은 단연 화제다. '기적의 여정'이란 제목의 작품은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 착상된 뒤, 9개월간 조금씩 자라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지독하리만치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14점의 거대한 청동조각은 결국 카타르정부가 모자보건을 위해 무려 80억달러를 투입해 세운 첨단 시드라연구병원 앞에 설치됐다. 카타르인 중에는 이 작품을 외면하는 이들이 상당수나, 외국인들은 일부러 작품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예가 적지않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카타르의 관문 하마드국제공항 로비에 설치된 우르스 피셔(스위스)의 높이 7m의 곰 인형 '램프 베어'와 KAWS(미국)의 초대형 나무조각 'Small Lie'는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조형물이다. 공항을 빠져나오면 톰 클라센(네덜란드)의 황금빛 새 조각 '팔콘'이 위용을 자랑한다. 클라센은 카타르의 국조를 멋드러지게 표현해 동물 표현에 있어 일가를 이룬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밖에 세자르 발디치니(프랑스), 루이스 부르주아(미국)의 조각도 볼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네덜란드 작가 톰 클라센이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 입구에 설치한 거대한 새 조형물 '팔콘'. 매는 카타르의 국조다. 클라센은 동물 조각에 있어 일가를 이룬 작가로 이 조각에서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이렇듯 카타르 도하 일대의 다양하고 풍성한 공공조형물은 도하를 '놀랍고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문제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최정상의 건축가·예술가·전문가를 불러들여 글로벌 최고의 소프트파워를 구축한다는 플랜이 카타르 국민과는 적잖이 겉돈다는 점이다. 물론 카타르 왕실은 290만명의 카타르 국민들만 보고 이같은 어마어마한 플랜을 짠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단히 전략적으로, 단기간에 끌어모은 다양한 컨텐츠들이 얼마나 지구촌의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모래사막에 인공정원과 마천루를 조성한 왕실이 거액을 들여 시도한 프로젝트들이 전지구적으로 진심 어린 지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지속가능성 또한 점치기 어렵다. 세계 최정상의 건축과 예술품이라 할지라도 카타르의 고유한 문화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독자적인 시너지를 내고 고유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을 때만이 생명력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20년, 30년 후 카타르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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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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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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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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