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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시 카타르로 '특별한 아트투어'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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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계 '큰손' 알 마야사 공주,아트프로젝트 지휘
한국 최정화, 쿤스,엘리아슨 등 조형물 100점 설치
중동 문화허브 넘어 '글로벌 예술강국' 꿈꿔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막을 올린다. 오는 12월18일까지 이어지는 지구촌축제 카타르월드컵은 축구 외에도 화제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예술부문은 압도적이다. 중동부국 카타르는 지난 수년간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가며 예술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장 누벨이 거대한 장미꽃 형상으로 디자인한 카타르국립박물관. 유리섬유로 보강된 콘크리트 패널 25만개를 곡선부와 철골에 고정해 완성했다. 한국의 현대건설이 시공했고, 도하 뿐 아니라 페르시만의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건축물로 꼽힌다. 박물관 앞 조각은 프랑스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만든 분수조각. 모두 114점의 작품이 900m 길이로 설치돼 밤낮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진=카타르국립박물관] 2022.11.09 art29@newspim.com

카타르는 세계 최정상의 건축거장을 불러들여 지구촌 어디에서도 없었던 아름답고 빛나는 뮤지엄들을 건립하게 했다. 또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트 프로젝트들을 마음껏 펼치게 해 카타르에는 현재 80건이 넘는 퍼블릭 아트가 구현됐다. 또 내로라하는 스타급 작가들이 현재도 제작을 마무리 중이거나 설치하고 있어 연말까지 총 100점에 이를 전망이다. 모두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의 작업이어서 예술애호가들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특별한 아트투어를 꿈꾼다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도전해봄직 하다). 

이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3위의 페르시아 부국(富國) 카타르이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카타르는 최근 10여년간 해마다 수십조 원의 예산을 써가며 세계문화예술의 새로운 메카를 목표로 총력 태세를 보여왔다. 인접한 국가이자 예술투자에 있어 라이벌인 UAE의 아부다비에도 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카타르는 지난 2008년 '석유,천연가스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소프트파워 문화강국을 세운다'는 국가비전을 수립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요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치를 단행한 카타르는 한편으론 매머드한 박물관 미술관을 여럿 건립하고, 도심과 공항, 해변은 물론 사막에까지 장대한 아트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최될 도하의 8개의 경기장 중 알 자누브 스타디움. 관중 4만명을 수용하며 아랍계 건축가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가 디자인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경기도 크기의 국토 면적에 월드컵 경기장을 8개나 만들고, 이 중 하나는 대회 직후 해체해 축구장이 필요한 국가에 주겠다는 이 부자나라는 도시 전체를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심지어 수도에서 100km 떨어진 북부 사막 유적지에도 대규모 예술사이트를 조성해 순례코스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로써 카타르월드컵은 기존의 남아공월드컵(2010), 브라질월드컵(2014), 러시아월드컵(2018)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특별한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 장 누벨에 의뢰해 도하 동쪽 코니시에 장대한 규모로 건립한 카타르국립박물관(현대건설이 시공했다)은 압도적인 건축미와 탄탄한 컬렉션, 스펙타클한 기획전 등으로 2019년 개관이래 전세계 미술팬을 빨아들이고 있다. 또 카타르박물관청은 아랍현대미술관, 이슬람미술관 등을 건립하거나 리모델한데 이어 321올림픽스포츠박물관도 만들었다. 또 자동차박물관, 어린이박물관도 짓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제프 쿤스가 카타르 도하 도심에 설치한 풍선 형태의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 '듀공'. 카타르에 가장 많이 서식하다가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포유류인 듀공(일명 바다소)을 가로 31m 크기로 제작했다. 월드컵 기간 중 전세계 중계진과 취재진의 카메라에 자주 포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각은 특수도장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특성상 한시적(6개월)으로 설치된다. 따라서 이 거대한 조각을 보려면 여행을 서둘러야 한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그런데 하드웨어만 만든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확보에는 더 많은 돈을 들였다. 세계 최고의 뮤지엄을 목표로 소장품 확보에 온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예가 전세계에서 5점 밖에 없다는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2800억원)과 고갱의 최고 걸작 '언제 결혼하니'(3360억원)가 꼽힌다.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초고가 작품을 싹쓸이한 것도 모자라 카타르는 마크 로스코, 데미안 허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등의 작품도 거침없이 사들였다. 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를 집적해 보여주기 위해 관련 유물과 문화재 컬렉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 작가 KAWS의 초대형 조각 '작은 거짓말'. 하마드 국제공항에 설치돼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마드 공항에는 이 작품 외에도 장 미셸 오토니엘의 '코스모스', 우르스 피셔의 '램프 베어', 또 카타르 및 아랍계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설치돼 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이같은 예술 투자와 아트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카타르왕실의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공주(알 마야사 공주)가 있다. 국왕의 여동생인 공주는 연간 10억달러를 미술품 구입에 써서 '세계 미술계 파워 넘버 1'으로 꼽히곤 했다.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한 뒤 국립박물관 등에 전시함으로써 신흥 문화강국으로써의 국가 위상도 올리고, 향후 각국의 예술애호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후 알 마야사 공주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장 누벨이 거대한 꽃송이처럼 설계한 카타르국립박물관, 일명 '사막의 장미'의 개관을 주도했는가 하면, 미국 건축가 이오밍 페이가 설계한 이슬람미술관(MIA) 리모델링 작업도 지휘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의 아티스트 리차드 세라가 카타르 사막에 시행한 철제 조각 프로젝트 '이스트 웨스트/ 웨스트 이스트'. 리차드 세라는 이 공공 작업 외에 7개의 대형 강판을 잇댄 '7'이라는 매머드한 조각을 도하 시내에 세우기도 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공주는 또 올라퍼 엘리아슨, 우고 론디노네, 제프 쿤스, 리차드 세라 같은 세계적 거장들을 카타르로 불러들여 어마어마한 규모의 퍼블릭 아트(공공조형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카타르 크리에이츠'라는 명칭 아래 글로벌 미술가 수십명에게 거대한 규모의 공공작업을 펼치게 해, 수도(도하)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카타르에는 40점의 본격적인 공공조형물이 설치됐고, 월드컵에 맞춰 40점이 추가됐다. 또 연말까지 20점이 더해져 총 100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미술가 강서경도 현재 작품 마무리에 한창이어서 연말까지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의 스케일과 작가의 지명도, 재료및 제작기간에 따라 작품료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모두 초특급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총 100점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스위스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거석 연작. 오륜기의 색상을 차용한 작품이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도하 도심, 공항, 축구장 주변, 공원, 해변, 시장에 세워진 작품들은 월드컵 참관을 위해 카타르를 찾을 150만명의 축구팬과 전세계 TV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시각문화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알 마야사 공주는 "퍼블릭 아트는 모든 국적과 배경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문화교류의 가장 총체적인 시연"이라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카타르재단의 의뢰로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내에 설치한 한국 작가 최정화의 높이 12m의 조형물 'Come Together'. 주제는 공존과 공생이며, 카타르 작업자들의 작업모, 카타르 시민들이 쓰던 전통기물과 냄비 등에 금속으로 특별제작한 축구공과 미러볼을 연결해 세계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영구설치작이다. [사진=카타르 대단]2022.11.09 art29@newspim.com

한국에서는 설치미술계 최고봉으로 꼽히는 최정화(61) 작가가 셰이카 모자 반트 국왕모후가 이끄는 카타르재단의 의뢰로 대형 스테인리스스틸 작품을 제작했다. 'Come Together'라는 제목의 조각은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내에 설치됐다. 제막식에는 국왕모후, 알 마야사 공주(카타르재단 부회장), 정부관계자, 각국 대사, 축구스타 등이 참석했다.

최정화는 "카타르 현지의 작업자들이 쓰던 작업모를 비롯해 전통기물, 가정에서 쓰던 냄비 등을 수집해 한국으로 옮긴 뒤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한 축구공, 미러볼과 연결해 높이 12m의 방사형 작품을 만들었다"며 "오색찬란한 꽃다발은 공존과 공생을 의미한다. 축구장을 짓느라 애쓴 노동자들과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지구촌 관객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최정화 작품이 영구설치되는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카네기멜론대학, 아랍현대미술관이 있는 교육단지다. 이 단지에도 파라지 다함을 비롯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하 북쪽 사막에 시도한 아트프로젝트. 직경 10m가 넘는 유리원반 20개를 높이 4.5m의 강철링 위에 세운 작품이다. 최근 완성된 전세계 퍼블릭 아트 중 가장 장엄하고, 가장 화제를 모으는 작업이다. 아랍권에서도 최고의 아트 프로젝트로 꼽힌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한편 공주의 주도로 최근 실현된 프로젝트 중 가장 기념비적인 작업은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하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험준한 사막에 실현한 설치미술이 꼽힌다. 작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알 주바라 유적지에 지름 10.5m의 거울원반 20개를 4.5m 높이의 강철링 위에 세우고, 세상을 거꾸로 비추도록 했다. 이 장대한 작업을 위해 엘리아슨은 7년을 고군분투했다. 작가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제3자의 시선으로 보게 되고, 링과 거울은 원으로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은 거울에 투영된 사막 풍경과 자신의 모습, 변화하는 빛을 보며 외딴 행성을 거꾸로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작품 옆에는 브라질 작가 에리네스투 네투와 미국 작가 시몬 파탈이 역시 만만찮은 작업을 설치했다. 도하 도심에서 이 사이트에 닿으려면 승용차로 한시간 이상 달린 뒤 사막용 SUV로 갈아타야 하는데 QM측은 월드컵 기간에는 셔틀을 운행한다.

도하 시내 초고층 빌딩숲 건너의 카니시 해변에도 세계적 대가들의 공공미술이 여럿 도열해 있다. 매끄러운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으로 미국 팝아트를 제패한 제프 쿤스는 카타르의 상징동물이자 멸종위기의 바다포유류 듀공을 가로 31m의 풍선 모양 조형물로 만들었다. 도하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공중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듀공은 '열사의 나라'의 강렬한 햇빛을 받아 더욱 환상적으로 빛난다. 월드컵 중계방송 중 가장 전파를 많이 탈 작품임에 틀림없다. 독일의 설치미술가 이자 겐츠켄이 국립극장 옆에 설치한 거대한 난초 두송이도 세인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주위의 고층빌딩에 당당히 맞서는 길고 강인한 꽃대가 인상적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논쟁적인 공공미술 '기적의 여정'. 지난 2013년 도심에 설치됐다가 카타르인들의 반발로 철거된 적이 있다. 모자 보건을 위한 최첨단 병원인 시드라연구병원이 문을 열며 병원 앞에 14점의 장대한 작품이 2018년 재등장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9 art29@newspim.com

월드컵이 치러질 8개의 스타디움 근처에도 작품들이 설치됐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스위스의 우고 론디노네는 오륜기 색상을 입힌 현대식 거석 4점을 제작했다. 독일의 카타리나 프리치, 인도의 수보드 굽타,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눈길을 모은다. 또 알마야사 공주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도심 설치를 강행한 영국 악동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조각연작은 단연 화제다. '기적의 여정'이란 제목의 작품은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 착상된 뒤, 9개월간 조금씩 자라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지독하리만치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14점의 거대한 청동조각은 결국 카타르정부가 모자보건을 위해 무려 80억달러를 투입해 세운 첨단 시드라연구병원 앞에 설치됐다. 카타르인 중에는 이 작품을 외면하는 이들이 상당수나, 외국인들은 일부러 작품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예가 적지않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카타르의 관문 하마드국제공항 로비에 설치된 우르스 피셔(스위스)의 높이 7m의 곰 인형 '램프 베어'와 KAWS(미국)의 초대형 나무조각 'Small Lie'는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조형물이다. 공항을 빠져나오면 톰 클라센(네덜란드)의 황금빛 새 조각 '팔콘'이 위용을 자랑한다. 클라센은 카타르의 국조를 멋드러지게 표현해 동물 표현에 있어 일가를 이룬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밖에 세자르 발디치니(프랑스), 루이스 부르주아(미국)의 조각도 볼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네덜란드 작가 톰 클라센이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 입구에 설치한 거대한 새 조형물 '팔콘'. 매는 카타르의 국조다. 클라센은 동물 조각에 있어 일가를 이룬 작가로 이 조각에서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카타르 뮤지엄] 2022.11.08 art29@newspim.com

이렇듯 카타르 도하 일대의 다양하고 풍성한 공공조형물은 도하를 '놀랍고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문제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최정상의 건축가·예술가·전문가를 불러들여 글로벌 최고의 소프트파워를 구축한다는 플랜이 카타르 국민과는 적잖이 겉돈다는 점이다. 물론 카타르 왕실은 290만명의 카타르 국민들만 보고 이같은 어마어마한 플랜을 짠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단히 전략적으로, 단기간에 끌어모은 다양한 컨텐츠들이 얼마나 지구촌의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모래사막에 인공정원과 마천루를 조성한 왕실이 거액을 들여 시도한 프로젝트들이 전지구적으로 진심 어린 지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지속가능성 또한 점치기 어렵다. 세계 최정상의 건축과 예술품이라 할지라도 카타르의 고유한 문화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독자적인 시너지를 내고 고유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을 때만이 생명력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20년, 30년 후 카타르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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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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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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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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