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와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11억90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융 지원을 하는 약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 중인 정유설비를 증설 및 개보수하는 것이다. 2025년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발릭파판 정유공장 생산량은 하루 26만배럴에서 36만배럴로 약 140%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총 44억달러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 수주 지원을 위해 2018년 9월 설계·조달·시공(EPC) 입찰 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했다. 또 원활한 공사 대금 결제를 위해 페르타미나와 2019년 7월 기본여신약정을 맺은 후 브릿지론 1억달러를 대출하는 등 이번 사업 수주 마중물 역할을 했다.
프로젝트회사 KPB(페르타미나 손자회사)는 수은 PF금융을 제공받아 현대엔지니어링 공사대금 결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은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기자재를 포함해 약 10억달러 상당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되는 등 이번 사업 수주로 외화 획득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약정식에 참석한 김형준 수은 본부장은 "내년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책금융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해외 주요 발주처인 페르타미나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져서 추후 발주 예정인 인니사업들도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