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르포] 심폐소생술 체험해보니..."최소한의 응급처지법은 배워야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딱딱한 CPR 체험 마네킹, 실제 사람 늑골과 비슷
몸 무게 실어 반동 없이 압박...자세 유지 힘들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손꿈치(엄지두덩근)가 너무 아파요. 정말 이렇게 깊이, 세게 눌러야만 하나요?"

명치에서 손가락 한마디 위...심폐소생술(CPR)을 정확한 위치를 되새겼다. 깍지 낀 손꿈치를 수직으로 갖다 대고 손바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해서 눌렀지만 이내 반동으로 위치가 흐트러졌다. 1분에 120번. 아직 자극 줘야 할 횟수는 까마득히 남았지만, 갈비뼈(늑골) 강도와 비슷하게 설계된 마네킹을 반복해서 누르자 손꿈치가 아파다. 실습 없이 제대로 된 CPR을 하긴 힘들어 보였다.

기자는 12일 오전 7호선 반포역에 있는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에 방문했다.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을 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오전엔 대면으로 1회, 오후엔 대면으로 2회 무료로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한 회당 체험 정원은 4명으로 이미 마감된 회차도 있었다.

CPR 체험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건 최근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의미가 커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사고 시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 타인을 구할 수 있는 조치 등에 관심이 쏠렸다. 순간적인 압박이나 쇼크 등으로 심정지 상태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실시하는 CPR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기자가 12일 반포역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디지털 안전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12 giveit90@newspim.com

◆ "팔 안쪽으로, 반동 없이, 5~6cm 정도 깊이"

교육프로그램은 ▲체험관 소개 ▲화재 상황 등을 VR로 체험 ▲CPR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시민들은 최근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CPR 체험에 적극적이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CPR를 경험하고 간다"며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마네킹으로 실습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자의 CPR 체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체력 소모가 크고 정교한 조치'다. 이태원 사고 때 기본 30분 이상 길게는 몇 시간 동안 CPR 조치를 했다는 사례가 있었는데, 유효 자극을 줬다고 가정하면 분명 조치자도 육체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됐다.

공사 관계자는 "CPR을 할 때 중요한 건 위치다. 무릎을 꿇고 명치에서 한두 마디 위쪽에 깍지 낀 손바닥을 위치 시킨다. 이때 힘을 가하면 팔꿈치가 바깥으로 빠지면서 굽혀질 수 있기 때문에 팔꿈치는 몸 안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또한 가슴을 5~6cm 정도 눌러야 한다. 반동으로 허공에 손바닥이 뜰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자극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손바닥을 가슴에 딱 붙여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습은 마네킹 속에 심장 역할을 하는 버튼을 눌러 '딸깍' 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기계는 유효 압박 1회를 체크하는데, 게임처럼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1분이 지나고 객관적인 실습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평소 손아귀 힘이 약한 기자는 호기롭게 압박을 시작했으나 이내 손꿈치가 아팠다. 물론 딱딱한 마네킹 재질 때문에 더 자극을 받았겠지만, 공사 관계자는 "사람에겐 늑골이 있기 때문에 마네킹의 강도와 실제 사람에게 하는 CPR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귀띔했다. 압박을 하면서도 이따금씩 '딸깍' 소리가 나지 않았아 자세를 고쳐잡고 시작하기를 여러 번, 만약 실제 상황이었으면 골든타임은 놓쳤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교통공사 관계자가 마네킹 CPR 실습 유효 자극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12 giveit90@newspim.com

◆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119 신고부터"

긴급 상황이 생기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CPR이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기도 하다. 공사 관계자는 "먼저 CPR 교육을 받은 사람을 찾으세요. 만약 본인이 교육을 받았다면 조치하기 전에 주변에 그 사실을 공포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긴급 상항에선 의식 확인을 하고 119 신고를 진행한다. 지하철이라면 교통공사 직원들이 필수적으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역사 내에서 직원을 호출하면 된다. CPR 순서는 가슴 압박 30회, 이후 인공호흡 2회인데, 코로나19를 계기로 CPR 조치 이후엔 확진 여부를 검사토록 하고 있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교육을 받으러 온 20대 여성은 "가슴 압박을 하다가 10초 이상 공백이 생기면 뇌사가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쉴 틈 없이 마네킹에 CPR을 진행했던 것 같다"며 "그냥 환자 가슴을 누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대로 했다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공사는 CPR 등 안전체험 활동을 상시 시행하고 있다. 반포역 시민안전체험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 일, 공휴일 휴관) 운영된다. 요금은 무료이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공사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단체 접수 및 기타 문의는 유선으로 가능하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