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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혁신]⑤ '검수완박' 불신..."조직 체계 진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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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책임론'에 조직 전반 개혁 필요성
전문화·인사 체계 변화 등 개편해야

이태원 참사는 경찰의 부실한 현장 대응과 보고체계가 사고를 키웠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경찰의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대규모 군중 관리나 재난 및 안전 대비 시스템, 조직문화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핌은 향후 경찰이 어떻게 변하고 혁신해야 할지를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의 책임론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찰 조직 전반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력난 등 체계에 문제가 있어 동일 사건이 발생해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 조직 체계 개편 등 쇄신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대혁신] 글싣는 순서

1. 무너진 보고체계…"신속한 결정 위해 전문성 필요"
2. 군중관리 '구멍'…"신속·간단 매뉴얼 마련해야"
3. 현장 지휘 및 결정권자 부재..."통합·중복 체계로"
4. '반쪽짜리' 자치경찰..."이원화 속도내야"
5. '검수완박' 불신..."조직 체계 진단부터"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현재까지 경찰 관련 피의자 7명을 입건했으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피의자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검수완박 '시기상조'였나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수사를 위해 특수본을 구성했다. 수사의 독립성이 보장하고자 구성된 특수본은 각종 논란 및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총 501명을 편성해 속도감 있는 수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특수본은 단 7명만 입건한 상태다.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해밀톤호텔 대표 등이다. 이중 정보계장인 정모 경감은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9일 이후엔 추가 입건도 없었다.

피의자 소환조사 역시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늑장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장 실무진을 중심으로 수사해 '꼬리 자르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

◆ 만성 인력난 겪는 경찰, 업무 소화 어려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경찰의 업무 과중 및 인력난이 지속적으로 문제돼 왔다. 특히 용산경찰서는 대통령 경호·경비 업무가 추가되고 집회·시위가 용산으로 몰려 업무가 과중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집회 인원 제한도 풀리며 대규모 집회가 잦아들어 인력 충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취임 당시 경찰 수사관 부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0월에는 내년에는 기동대 인력 1000명을 줄여 수사과 정원을 확보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태원 압사 사고'의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 모습. 2022.11.02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투입 여부가 쟁점이 됐던 기동대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17년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 인력 증원 방안'을 국정과제로 정하면서 병력 다수를 차지하던 의경제도가 폐지 수순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참사 당일 기동대는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시위 관리에 급급했고 뒤늦은 연락에도 가용 인원의 활용이 어려웠다는 해석이다. 과거 핼러윈 데이 때는 의경을 투입했었으나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 "경찰 전문화 등 근본적인 체계 개편 필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찰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내부 혼란을 잠재우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선 근본적인 경찰 조직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경찰은 수사권도 영장청구권도 없는데 통제만 심해졌고 경찰국도 설립돼 조직의 혼란이 가중됐다"며 "경찰에게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주고 업무를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찰을 전문직화해 명확하게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112상황실장을 별도로 전문 총괄책임자를 만드는 등 조직 개편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실 주변 경호·경비나 집회·시위가 그동안 경찰의 우선적인 직무 순위로 많은 경찰 간부들에게 인식이 돼 왔다"며 "경찰의 업무는 민생 치안이지만 업무 관행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아닌지 고민해볼 지점이다.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사 행정에 있어서 경찰서장이나 과장 등 간부급 인사 이동이 1~2년 정도로 잦아 특정 지역의 책임자로서의 경험을 쌓기 어려워 전문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인사 체계는 경찰 내부의 인사 행정, 승진 문제와 관련돼 있어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인사 시 개인이 그동안 해온 업무를 고려해 전문성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현재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의 인사권이 혼재돼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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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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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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