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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인 삼성-투자 축소 SK-가전 부진 LG...전자업계 '비상등'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4:19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14:19

SK하이닉스 영업이익 60%↓...투자 규모 50% 이상 축소
LG전자, 가전 수익 크게 감소...워룸 꾸려 위기 대응
삼성전자, 감산 없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고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계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전망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주요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재고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를 줄이고 감산을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6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엔 올해 연말까지 투자할 투자액 대비 50% 이상 시설투자(캐펙스)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감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에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일 예정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공급 감소 의지를 가지고 설비투자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감산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LG전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LG전자는 가전 사업부인 H&A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H&A 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016억원에서 올해 2283억원으로 54.5% 감소했으며 HE 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2059억원에서 올해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가전 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전년에 비해 부담되는 수준이며 물류비 역시 장기 선박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LG전자 특성상 연말 재계약 시점까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김이권 H&A 경영관리담당(상무)은 3분기 컨퍼런스콜서 "3분기 수요 둔화 추세로 성수기임에도 매출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분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이 증가할 경우 수익성 개선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V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지속에 따라 유럽 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고 4분기 역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속되는 가운데 시장 내 경쟁 역시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부 IT세트 부분이고, 소비재 비중이 높다보니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4분기는 월드컵 효과로 TV 수요가 확대될 순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거시 환경 악화 영향으로 부진한 숫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각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를 차출해 내달부터 '워룸(War-Room)'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했다. 2022.10.27 hwang@newspim.com

삼성전자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줄었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재고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 한진만 부사장은 "D램과 달리 낸드는 내년 시황 회복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며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낸드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기에 가격 탄력성 활용해서 수요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타 부품사 상황 역시 좋지 않다.

LG디스플레이도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헀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은 7593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보다 55% 증가한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하반기 패널 수요가 금감하고 LG디스플레이의 주력 분야인 중형과 프리이멍 TV용 패널 판가가 하락한 것이 주효했으며, 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현금원가보다 LCD 판가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4분기 연말 소비시즌이 오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적자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루 PC나 스마트폰 등 IT 소비재 수요가 줄며 고객사들이 부품 재고 소진에 나선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 3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이익이 32%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2조3838억원을 기록하며 전자 업계 실적 부진 행렬에 합류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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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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