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취재한 내용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보도한 것"
檢 "강진구·최영민 수사중...기소되면 사건병합 검토"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PD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천수 열린공감TV PD 외 2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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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 = 대통령실] 2022.07.03 oneway@newspim.com |
정PD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면서 "증거 기록에 대해 열람등사를 신청했는데 검찰 측에서 동종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며 증거 의견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재 정PD와 공범으로 보이는 강진구, 최영민 시민언론더탐사 대표 2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기소가 된다면 이 사건과 병합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정PD는 "제가 윤석열, 김건희 두 대통령 내외로부터 고발당한 첫 번째 사건은 2020년 9월이었다"며 "그때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이다. 검찰에서는 제가 당시 검찰총장이 훗날 대통령이 될 것을 예상하고 그를 낙선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이라고 의심하는데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론사의 대표이자 취재기자로서 제보자들에게 들은 내용,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를 보도한 것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한 차례 더 준비기일을 갖고 열람등사를 마치는 대로 증거 의견과 국민참여재판 의사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12월 2일로 예정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