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리뷰] 진가 발휘된 아이유의 '골든 아워'…주경기장 달구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18일 23:32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00:0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가 데뷔 14주년에 국내 여성 가수 최초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다. 4만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그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순간으로 기록됐다.

아이유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공연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진행됐으며 총 8만 5000명의 관객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9.18 alice09@newspim.com

이날 공연은 지난 2019년 국내 4개 도시와 다른 아시아 국가 6개 도시에서 개최한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아이유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

'더 골든 아워'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협업해 인기를 끌었던 '에잇'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리프트 무대를 타고 등장한 아이유는 시작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파워풀한 고음을 뽐냈고, 폭죽부터 꽃가루 등의 무대 연출은 장내를 단숨에 압도했다.

이어 '셀러브리티(Celebrity)'를 소화하며 메인무대에서 중앙무대로 진출, 플로우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눈을 마주보며 손 인사를 건네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두 곡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9.18 alice09@newspim.com

특히 '에잇'에는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라는 노랫말이 나온다. 여기에 맞춰 주경기장은 노을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그는 "노을이 질 때 '에잇'을 부르고 싶어서 오래 전부터 계획했는데, 그대로 돼서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지금'에 이어 '하루 끝'까지 노래한 후 아이유는 "제가 오늘 데뷔 14주년이다. 콘서트를 하면서 데뷔 기념일까지 챙길 수 있는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 다음 곡은 간주가 나오면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실 것"이라며 '너의 의미'를 선곡했다.

VCR에는 관객들의 모습이 폴라로이드 사진 속에 연출됐고, 팬들은 '너의 의미'를 아이유와 파트를 나눠 부르기 시작하며 함께 완성시키는 공연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어진 '금요일에 만나요'와 '팔레트'를 통해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내며 주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9.18 alice09@newspim.com

잠깐의 VCR 영상이 나온 후 다시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으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스트로베리 문' 무대에서는 어둠이 내려앉은 주경기장에는 붉은 달이 떠올랐다. 붉은 색의 열기구로 달을 형상화 한 아이유는 객석 곳곳을 누비며 조금 더 가까이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내 손을 잡아'와 '블루밍(Blueming)', '어젯밤 이야기' 등 신나는 분위기의 곡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공연이 중반부로 향하면서 공연장 내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팬들은 아이유가 인이어를 교체하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갖자, VCR 화면을 통해 라이브 밴드의 모습이 나오자 호응을 보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이유는 '팔레트'에 이어 3단 고음으로 유명해진 노래이자, 대중에게 그의 가창력을 제대로 각인시킨 '좋은 날'의 졸업 무대를 선보였다. 완벽한 3단 고음을 선보인 그는 무대가 끝난 후 "정말 눈물이 터질 뻔 했다. 이 곡을 졸업하려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아이유는 감정을 추스르고 '라일락'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9.18 alice09@newspim.com

공연 후반부에는 게스트의 무대가 준비됐다. 첫 날에는 있지(ITY)가 채웠다면 마지막 날에는 박재범이 장식했다. 박재범은 '가나다라(GAVADARA)' 무대를 홀로 선보였고, 소속 크루인 홀리뱅을 초대해 호응을 이끌었다.

국내에서 여성 가수 최초로 주경기장에 입성한 만큼, 아이유는 다채로운 셋 리스트로 공연을 채워나갔다.

다시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감성적인 곡을 연달아 소화했다. '무릎', '겨울잠',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부르며 공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이어 '밤편지', '시간의 바깥', '너와 나'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3년 만에 대면한 만큼, 객석에서는 '앙코르'가 터져 나왔고, 아이유는 다시 무대에 올라 '러브 포엠'을 열창했다. 그는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제가 사실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아이유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2.09.18 alice09@newspim.com

이어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진짜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목 상태는 너무 잘 따라줬는데 어제 공연 막바지부터 귀가 조금씩 안 좋아져서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심경을 전했다.

아이유는 "그래서 첫 곡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올라왔는데 오늘 공연은 정말 여러분이 다 하셨다고 생각한다. 정말 여러분께서 다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아이와 바다' 등 여러 곡을 소화하며 14년의 가수 시간을 증명하는 '골든 아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편 아이유는 데뷔 14주년을 맞아 데뷔 기념일인 9월 18일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또 자신과 팬덤 '유애나'의 이름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 각각 1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