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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황동혁·김지연 "K콘텐츠 저력은 탤런트…신뢰·자유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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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비영어권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6관왕에 오른 '오징어 게임' 팀이 뜻깊은 성과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예고하며 또 한 차례,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사이런 픽처스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심상민, 이태영 무술팀장 등 '에미상'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이정재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 참석차 영상 인터뷰로 소감을 대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황동혁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9.16 hwang@newspim.com

이날 황 감독은 "어제 공항에 이어서 저희를 축하해주시러 많이 와주셨다. 내일이면 저희가 오징어게임 세상에 공개된지 딱 1년이 된다. 그 시기에 뜻깊은 자리를 스태프들과 이 트로피를 들고 마지막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고 행복하고 평생 기억에 것"이라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싸이런 픽처스 김지연 대표는 "1년 간 이런 좋은 자리에 오게 되기까지 정말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여러 가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한 해였다. 그래도 이렇게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엔 크리에이티브 아츠 어워드에서 먼저 수상한 게스트상의 이유미, 미술상 채경선 감독, 시각효과상 정재훈 슈퍼바이저, 스턴트 상의 팀원들이 함께했다. 이태영 무술팀장은 "에미상에서 스턴트 부문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었는데 그걸 저희가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활기차고 안전하게 촬영해서 K콘텐츠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과 성원해준 한국 팬들,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호명됐을 때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이름이 맞나 하는 했다. 여전히 얼떨떨하고 한국 많은 동료분들이 축하 덕분에 조금 실감이 좀 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들께 더욱이 더 감사드린다"면서 기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황동혁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9.16 hwang@newspim.com

또 그는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지만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많은 세계인과 함께 만나고 또 이렇게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라며 "제 2, 3의 오징어게임같은 콘텐츠가 계속 나와서 더 많은 한국의 훌륭한 필름 메이커와 배우들이 세계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전 세계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은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으로 이뤄진 것이고 모든 기쁨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다. 시즌2도 꼭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황 감독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과 K콘텐츠의 인기에 대한 질문에 "작품 고민하기에 바빠서 제도적으로 어떻게 되야할지를 생각해본 적은 많이 없다. 많은 한계에 부딪혀서 포기했던 작품인데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디어 환경 변화와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이 만들어지고 큰 인기를 가져다준 계기가 됐음을 인정했다.

이어 "어떻게 K콘텐츠의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어쨌든 붐이 찾아왔다. 한국의 시리즈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K팝 한국 음식까지도 해외의 어디에서도 핫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걸 이어나가려는 크리에이터들과 배우들 종사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이 열심히 하시면 붐이 계속되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런 픽처스 김지연 대표도 "'오징어 게임' 공개한지 3일 만에 미국에서 1등하고 전세계에서 1주일 만에 1등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았단 사실을 직면하면서 크게 와닿은 것은 세상이 바뀌었구나. 예전같이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정말 다른 세상이 왔다는 게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세계적인 흥행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9.16 hwang@newspim.com

그는 "이후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여러 나라들도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권리를 잘 지키고 잘 해내갈 수 있을 것이냐 논의들이 활성화되고 시작되는 단계"라면서도 "제도적으로 K콘텐츠를 육성한다는 담론들이 나오는데 물론 중요하지만 일부러 뭔가를 만들자는 의도를 갖고 달려가는 순간 오히려 잘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작가들이나 뭔가를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인내심을 제공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들과 유형, 무형의 자본들이 투자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외국에서도 지겹도록 질문해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황 감독은 K콘텐츠 붐이 일어난 이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늘 드리는 대답은 우린 수출 위주의 나라였고 늘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한국 문화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서 꽃이 필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 작품들을 보면 영미권을 제외하곤 한국 작품들의 퀄리티가 높다. 어디에 내놔도 굉장히 하이퀄리티를 보여주고 치열하고 다이나믹한 사회에서 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생산되는 작품의 내용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변화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가 관심받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K콘텐츠의 인기를 분석했다.

채경선 미술감독 역시 "K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작자들의 자유"라며 "황동혁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넷플릭스에서 너무 지원을 많이 받았고 신뢰와 자유 속에서 무한하게 창작할 수 있었던 듯하다"고 '오징어 게임'의 작업이 성공적이었더 이유를 짚었다.

정재훈 슈퍼바이저는 "사실 컴퓨터는 도구일 뿐이고 VFX 쪽 일이 기술집약적이지만 노동집약적이기도 하다.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고생하며 작업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지만 AI쪽으로 개발되는 쪽은 돈이 되는 분야로 몰린다. VFX 쪽은 개발이 더디게 되고 있는 면도 있다. K콘텐츠가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하면 국가가 주도적으로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힘써주면 좋겠다. 우리도 헐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턴트팀 이태영 팀장도 처음으로 주목받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희 팀에서 스턴트를 한 게 아니고 거의 200명 가까이 스턴트를 하시는 다른 팀 분들도 오셔서 한 마음으로 열연을 했다. 300명 되는 스턴트 집단이 있는데 그 인력 규모 대비 세계적으로 퀄리티 높다고 자부하고 한국의 콘텐츠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심상민, 이태영 무술팀장과 김차이 무술팀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9.16 hwang@newspim.com

이어 "끈기와 열정과 패기와 한국 스턴트 하시는분들 강인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늘 겸손을 바탕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다"고 이번 수상의 의미와 소감을 얘기했다.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대본 작업에 한창인 황동혁 감독은 자신은 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어느 인터뷰에서 정의 사회가 무엇인지 물어보셔서 저는 답을 갖고 있지 않아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시즌2에서도 답을 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어떤 의미로든 이 세상이. 어떤 이들은 몇십년이면 다 끝날텐데 선거가 뭐고 정치가 뭐냐 이런 얘길 한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지 그런 얘길 전 세계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하고 싶어한다. '오징어 게임'도 그런 큰 연장선상에 있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그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뒤 쏟아졌던 폭력성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해서도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이고 그래서 등급과 심의가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폭력이 들어가지 않은 것만 만들 수는 없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와 상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징어게임에 쓰이는 폭력들은 경쟁사회에서 쓰이는 사회적 폭력을 상징하는 우화적인 의미로 해석해주면 좋겠다. 해외에서도 12살 아래 아이들은 최대한 못보게 해달라 했고, 13세 이상은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낫다. 같이 보고 설명을 잘 해주시고 소화하면 이야기거리가 많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앞서 크리에이티브 아츠 어워드에서 기술부문 4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최초 수상에 에미상 총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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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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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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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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