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및 취약가족 만나 "국가가 큰 책임 가져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어린 시절 한글을 안 배우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처음 입학해서는 아주 못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잃고 교육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3평 남짓의 큰 방에서 8세 미만 어린이 8명과 그들의 어머니 8명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업 내용을 참관한 후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나'라는 학생의 질문에 "잘하는 학년도 있고 못했을 때도 있는데 초등학교 처음 입학해서는 아주 못했다"라며 한글을 안 배우고 들어가 받아쓰기 시험 같은 걸 하면 100점 만점에 10점도 맞고 그래서 선생님이 우리 어머니를 학교에 오시라고 해서 걱정도 해줬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집에 할머니와 지내다 보니 제대로 배운 것이 없이 학교에 들어가 적응하기가 참 어려웠다"라고 했고, 어떤 과목을 잘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국어가 안됐다. 국어보다 좀 잘한 것은 산수였다. 선생님이 고쳐줘서 산수는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국어는 여전히 못했다"고 미소지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어려운데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한국어 실력이 확 는다"라며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끝까지 따라가보세요"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소외 가족 및 취약가족을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은 우리나라와 세계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말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며 "부모가 역할을 다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부모를 도와드리고 이렇게해서 국가가 큰 책임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 정책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의 말씀을 직접 듣고자 왔다"라며 "아이가 잘 되려면 가정이 잘 돌아가야 하고 부모님들의 어려운 점들이 해결돼야 한다. 가족과 가정을 정책의 목표로 삼아서 하는 걸 보니까 그래도 국가 예산이 현장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운영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들이 쓰시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좋은 제도들을 강구해 내겠다"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