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식탁 물가 43년래 최고...미국인들 마트 대신 '천원숍' 간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4일 06:00

7월 식료품 가격 전년 동기비 13.1%↑
소고기 대신 닭·돼지고기...PB제품 판매 늘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8.5% 올라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9.1%)보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6월과 7월에 모두 5.9%로 변화가 없었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4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식료품 가격만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식료품점서 한 여성이 닭고기를 구입하고 있다. 2022.05.02 [사진=블룸버그]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랐다. 이는 지난 1979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연간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그야말로 안 오른 품목을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달걀이 전년 대비 38% 올랐고 밀가루는 22.7% 상승했다. 닭고기 17.6%, 우유 15.6%, 버터 26%, 다진 소고기 9.7%, 베이컨 9.2%, 과일과 채소류는 평균 9.3% 인상됐다. 

한동안 높은 유가가 물류 운송 비용을 띄웠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가루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도 있지만 미국 내 조류독감과 브라질 가뭄으로 커피 원두 작황 부진 등 여러 악재가 낀 요인도 있다는 설명이다. 7월 커피 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올랐다. 

가전제품이나 의류 등 임의소비재는 당장 안 사도 그만이지만 식료품은 필수소비재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미국인들의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 

◆ 비싼 소고기 대신 닭고기...마트 안 가고 '천원숍'서 해결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물가 상승 압박에 스테이크용 소고기 판매는 줄어든 반면 닭고기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타이슨푸드는 "닭고기 수요가 엄청나다"며 "육류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고가의 소고기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운 저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형 마트 체인 크로거도 지난 6월 자체브랜드(PB) 제품 판매가 급증, 소비자들은 소고기보다 저렴한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월마트는 우유값 인상에 몇 갤런짜리 대형 우유 제품을 절반으로 축소한 PB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미국인들은 마트 대신 우리나라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점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기관 '플레이서닷에이아이(Placer.ai)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미국 전역의 월마트 3573개 매장의 고객 방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반면 미국의 '천원숍'인 달러제너럴은 4.1%, 생활용품점 알디(Aldi)는 11.5% 방문 건수가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인마켓을 인용, 지난 6월 미국 내 '천원숍' 식료퓸 평균 지출액은 지난해 10월보다 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반 식료품점에서의 지출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또 다른 생활용품점인 달러트리는 기존에 통조림과 냉동제품 뿐이었던 식료품 코너에 우유와 달걀, 채소와 과일 등 신선 식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