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애플·MS 등 美 빅테크 "악재 끝났다" vs "일시적 반등"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13:41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13:41

낙관론자들 "글로벌 기업들 기술 투자 못 줄여"
"긴축 장기화와 정책 변수도 고려해야" 경계론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상반기 추락했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몇 주 사이 강한 반등세를 연출한 가운데, 이번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월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7월 초 이후 1조3000억달러가 불어나며 15%에 가까운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해 하락장 충격에 움츠러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빅테크 반등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반등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경고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악재 반영 끝났다"

기술주 전망을 낙관하는 쪽에서는 상반기 낙폭이 워낙 과도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준 긴축이나 거시 경제 관련 악재들은 대부분 반영이 끝났다고 주장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아메리칸펀드 공동매니저 존 기네스는 상반기 투자자들이 기술주 실적 둔화를 예상해 포지션을 축소했던 것인데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히려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임의소비재와 같은 경기 민감주의 주가가 주로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올해 계획했던 프로젝트들이 일부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하더라도 기술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여전히 견실하면서, 신기술 채택이라는 구조적 변화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런던소재 자산운용사 폴라캐피탈도 인플레 압력이나 인건비 상승, 공급망 이슈나 달러 강세 등으로 단기적 영업 이익이 축소될 수는 있으나 전 세계 IT관련 지출은 달러 기준으로 올해 2~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라캐피탈 대표 벤 로고프는 최근 기술주 반등이 숏커버링과 저점매수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베어마켓 랠리 성격을 보이긴 하나 최근 투자자들의 위험/보상 비율은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 투자는 기업들이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레피니티브 추산에 따르면 연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 정도였던 S&P 기술부문은 6월 말 PER이 19.2배까지 떨어졌는데 낙관론자들은 그만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주장한다.

프랭클린템플턴 공동 매니저 조나단 커티스는 기술 업종 밸류에이션이 미 증시 전반에 비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나 이는 우수한 펀더멘털을 반영한 결과로 결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로 기술 및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일례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로 7월 이후 순유입된 자금은 9900만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8월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다만 단기 주식 수익 기대감은 후퇴했다고 전했다. WSJ 서베이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15%만이 3분기 수익 전망을 상향했을 뿐 36%는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 위험선호 심리 변화 추이 [사진=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WSJ재인용] 2022.08.10 kwonjiun@newspim.com

◆ 긴축 및 실적 부담 여전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기술주가 꾸준히 압박을 받을 것이란 경고도 여전하다.

소시에떼 제네랄 전략가 앤드류 랩톤은 지난 2000년~2003년까지 나스닥 베어마켓이 나타났을 당시 월간 기준으로 지수가 10% 넘게 일시적으로 오르는 일은 흔했다면서 이번 역시 베어마켓 랠리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빅테크 일시 반등에 환호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이 올해와 내년 나타날 기술주 실적 하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금까지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도 나스닥 100지수 편입 기업들은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면서 "올해 전망치는 5.5%, 내년 전망치는 6.5%가 후퇴했고, 이는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에서 수백억 달러가 증발할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나온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연준이 긴축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것이란 기대감도 기술주 투자자들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금리를 75bp(1bp=0.01%p) 올릴 가능성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67%로 보고 있으며, 최근 연준 관계자들 역시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라나 포루하 FT 칼럼니스트는 감원이나 비용 절감과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따른 단기적 변화에 불과하다면서, 문제는 기술 기업들의 핵심 사업 모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대적 변화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의회가 7월 말 최종 승인한 온라인 경쟁을 위한 새 규정이나 미국과 중국 갈등 심화 등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제한하고 그만큼 실적에도 부정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