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비선정치" vs "문제없다"...여야, 민간인 나토行·인척 채용 '공방'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17:34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7:34

신현영 "대통령실, 본질 흐리고 책임 회피 급급"
권성동 "공적 역할 한 것...민간인도 수행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회의장단은 선출했지만 얼어붙은 정국은 녹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의 민간인 순방 동행 파문과 윤석열 대통령 친인척 최모씨의 부속실 선임행정관 근무를 두고 여야가 충돌을 이어가면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간인의 대통령 순방 동행 파문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흐리멍덩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는 윤석열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사전답사 때부터 현지에서 각종 행사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귀국길에는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동승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신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보라는 직함으로 대통령실을 활보하는 비선 측근의 국정 농단을 숨기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에 체류하고 국제행사를 해본 경험이 많다고 해서 대통령 행사 기획을 맡긴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 스탭으로 구성된 대통령실과 외교부 의전팀을 제쳐두고, 일개 민간인의 조력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선정치"라며 비판했다.

전날 KBS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국장급 선임행정관이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해당 6촌 인척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선정치를 비선정치라고 하는데 악의적 프레임이라니 황당하다. 비선측근이 대통령실이라는 공적 체계 안에 들어왔으니 비선정치가 아니라는 말이라면 언어도단"이라며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행사에 관여한 것은 비선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이냐 아니냐는 것도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사안의 본질은 대통령이 사적 인연으로 대통령실과 정부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실에 보좌진도 친인척 쓸 경우에 얼마나 많은 국민의 질타를 받았냐"며 "그분들이 능력이 있어도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식채용과정으로 적절한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들이나 딸이나 너무 가까운 친인척들은 채용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불문율이 돼 있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대통령실이 친인척 고용하고서도 오히려 이렇게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을 보니 국민들의 감정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은 '친인척이 공직을 못 맡게 하면 연좌제'라고 응수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보좌진으로 친인척 심지어 처까지도 공직자로 등록 했었기 때문에 때문에 법률을 만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친인척이 공직 못 나가면 그게 연좌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가까이에서 능력있고 효율적이고 전문성이 있으면 그게 왜 안 되냐. 친인척이란 이유로 안 되는 건 연좌제"라며 "미국에서 트럼프 때 딸과 사위까지 다 공직 맡았는데 비판한 적 없다. 공직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것을 비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 국정 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수행을 하라는 법은 없다"며 대통령실을 두둔하고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수시로 동원했다. BTS(를) 수시로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원해서 같이 퍼포먼스도 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놀러 가고 따라갔다면 문제가 되지만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데 보조하고 지원하고 했다면 그 범위 안에서는 공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대통령 전용기 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공적 임무 수행하는 데 꼭 공무원만 쓰라는 법은 없다. 민간인도 쓸 수 있다"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