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자장사 비판'에…은행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석열‧이복현 "이자 부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시중은행 가산금리‧우대금리 조정으로 즉각 인하
연말까지 금리인상 지속 불가피 '관치금융' 지적
은행 금리 인하 운신 폭 작아 소비자 체감 미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연일 은행의 '이자 장사' 쓴소리가 나오면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전 세계적 금리인상 추세에 정부가 개입해 시장 질서를 해치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금리인하를 포함한 취약계층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이미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낮췄다.

가산금리는 개별은행이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금리로 ▲리스크프리미엄 ▲유동성프리미엄 ▲신용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정비용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목표이익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일정한 산식에 따라 정해져 가산금리를 당장 손보기가 힘들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본부조정금리와 우대금리 확대 등의 방안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취급분부터 최대 연 0.41%포인트(p) 인하했다.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0.35~0.36%p, 변동형은 0.30%p 내렸다. 전세대출은 일반전세 0.41%p, 청년전세 0.32%p 각각 낮췄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에 적용한 우대금리를 0.1%p 늘린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최고 1.0%에서 1.1%로 올라간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5%p, 전세자금대출을 최대 0.55%p 한시적으로 인하한 정책을 종료하지 않고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3 hwang@newspim.com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보유 중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대로 기간만 5년 연장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여신 유관부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전세자금, 주택구입자금 용도 등의 실수요대출 중심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은행들의 지나친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은행들이 즉각 금리를 내린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날 주요 시중은행장과 만나 "예대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를 이 원장이 직접 지적하고 나선 셈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와 금리가 1.75%로 각각 같아졌고, 이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를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대출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민간 은행에 대한 '관치 금융'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은행이 재량으로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해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서 금리 인하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 신용대출 금리가 9%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폭은 1%p 내외 수준으로 소비자가 인하를 체감하기엔 역부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우대금리로 금리인하를 하지만 이 조건을 맞추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전세대출 등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 신용대출 금리 인하는 가장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