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금감원장의 혹독한 데뷔전…'금융철학' 보여줘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촉박한 금융시장, "시간 달라"는 금감원장
금융시장 현실 인식·금융철학 부재 아쉬워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예대금리 공시 시스템에 적절히 반영하겠습니다." 대출 가산금리 하락조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대답이다. 답변이 애매하자 같은 질문이 또 나왔지만, 이번에도 같은 메시지가 돌아왔다.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잘 검토해보겠습니다." 이 원장이 기자들과의 취임 이후 세차례 가량 진행한 현장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다. 취임 이후 처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기자가 한계기업 운영자금과 관련한 금융권 부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구체적 대응방안은 금융위원회와 잘 협의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홍보영 금융증권부 기자

반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 대해선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관련된 것들은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지만,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며 비교적 구체적인 답을 내놨다.

국내외 금융시장 현실 인식 부족, 경제·금융 철학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금감원 설립 이후 최초의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은행장들과의 첫 간담회 자리에서 내놓은 화려한 대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진단, 대응책 관련 메시지와는 현격한 수준 차이가 났다. 기자들과의 현장 인터뷰 시간은 준비된 자료와 멘트로 대처할 수 있는 간담회 본행사와 달리 실시간으로 즉문즉답이 오가기 때문에 금융당국 수장의 금융시장 현실 인식에 대한 깊이를 가장 정확하게 가늠해볼 수 있는 장이다. 

당연히 20일 가장 큰 이슈였던 환율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 원장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백브리핑을 진행한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55원 오른 1294.85원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을 경신한 수치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하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나란히 연저점 밑으로 떨어졌다.

현장에서 현 금감원장의 발언에는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부재했고, '조사'와 '검사' 등의 단어는 두드러졌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부터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한꺼번에 덮치는 위기)'을 예고하며, 사전적 감독을 강조한 것과는 사뭇 다른 기조다.

이 원장은 경제·안보·환경이 모두 위기에 처한 유례없는 복합위기 시대에 데뷔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주식·외환·채권시장, 은행 연체율, 경상수지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 성장률·물가 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금융 안정 지표인 '금융불안지수'(FSI)는 최근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매일이 위태로운 변동성 큰 장세는 금융당국 수장의 위기 대응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무대다. 보여주기식 간담회, 현상 나열식 멘트보다는 시장의 니즈에 대한 진실 되고 엄중한 인식과 자신만의 '금융 철학'을 보여 줘야 한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