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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약속 없으면 총파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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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틀째 화물연대 지도부 기자간담회 열어
"유류비 오르는데 운임비는 제자리…투쟁 불가피"
정부, 안전운임 TF 제안했으나 "책임 방치하는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가 폭등에 대한 대안은 안전운임제 밖에 없다며 제도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 일몰되면 다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투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두고 정부와 교섭을 벌여왔으나 진척이 없자 전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정부 요구안으로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등 5가지를 내세웠다.

이 가운데 파업의 명분이 된 쟁점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적·과속을 막기 위해 화물노동자의 최소 임금을 보장하고, 그보다 낮은 운임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는 제도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나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3년 일몰제로 운영하고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에만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화물노동자들이 수백만원의 유류비를 지출하자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고 모든 차량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국민 안전에 일몰은 없다! 화물연대 총파업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08 hwang@newspim.com

화물연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28원으로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평균 가격(1374원)보다 47.6% 상승했다. 지난달 11일에는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데 이어 같은달 24일 사상 처음으로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이달 2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만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1년 넘게 이어진 화물연대 문제해결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논의 역시 미뤄왔다"며 "오히려 총파업을 부추긴 것은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입장은 명확하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약속하거나 폐지한다면 그 이후 발전 방안에 대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며 " 그 약속이 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 노정관계 악화 우려

안전운임 테스크포스(TF)를 통해 대화하자는 국토부의 입장에 대해선 "이제와서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서 논의하자는 건 이미 국토부에 부여된 책무를 방기하겠다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원래 순서대로라면 국토부 장관이 이해 당사자들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낸 절차를 국회에 보고하고, 안전운임제 연장 여부를 판단해야할 시점"이라며 "이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국토부가 국회와의 합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책임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8년 안전운임제 도입 당시 국회는 일몰 1년 전 국토부 장관이 안전운임제 시행·효과 결과를 분석해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몰 시한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부와 국회가 안전운임제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화물연대의 주장이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페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1터미널에 화물차들이 멈춰있다. 2022.06.07 pangbin@newspim.com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정부가 안전운임 일몰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자동차 생산라인을 멈추겠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항 80%,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95%, 평택항 95%, 광양항 100% 정도 물동량이 멈췄다"고 현장 상황을 전한 뒤 "국토부에서 당장 현장 피해가 없다는 것은 상황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는 국민들에게 욕 안 먹고, 정부가 바뀌기를 바랬지만 점점 하는 행태가 탄압으로 나가고 있어서 투쟁 수위를 높일 수 밖에 없다"며 "조만간 전국 자동차 생산라인을 멈추고 그것도 안되면 유통물류도 완벽하게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애초 파업대오를 약화시킬 것 같았으면 파업을 하지도 않았다"며 "정부가 강하게 나가면 저희도 똑같이 강하게 나가겠다.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의 화물연대 전통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5000명으로 전체 화물노동자(42만명)의 6% 수준이나 시멘트와 컨테이터 화물차 비중이 높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물류대란은 불가피하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개인의 이익과 이권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파업"이라며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거듭 부탁한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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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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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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