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충분히 확인 못하고 문제 제기 부적절" 사과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시민단체가 지역 재개발 구역 내 현대산업개발의 불법행위 의혹을 제기했지만 주민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덤프 트럭 5대 분에 달하는 하수구 슬러지를 파묻었다"며 "주민 제보에 의하면 슬러지, 폐자재를 몰래 묻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슬러지 [사진=학동대책위] 2022.05.13 kh10890@newspim.com |
이에 광주 동구 계림2지역 입주민들은 성명을 내고 "시민단체에서 의혹을 제기한 지역은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공원과 인도 조성 등을 목적으로 기부체납한 단지 외 부지이다"며 "또 이곳의 공사를 맡은 업체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2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시공사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특히 입주 예정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받은 3~4가지의 폐기물 처리 관련 내용은 사실일 경우 입주민과 주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무관청 등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적절히 후속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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