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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의 가치가 비즈니스로…최태원 회장의 'DBL 경영'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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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기업·기관 많아…컨설팅 등 평가 툴 공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가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더블보텀라인(DBL)', 즉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이 국내 산업계의 호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3일 SK그룹은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하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다.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적극적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SK는 그동안 기업의 새로운 역할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이른바 DBL 경영을 내세우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 왔고, 그 연장선에서 2018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내외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특히, SK는 이번에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전격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측정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최태원 회장의 지론인 DBL 경영을 더욱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재무제표나 실적 등 기업의 경제적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럿 존재하나 사회적가치 부분은 그렇지 못 했다"며 "사회적가치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로, SK는 이를 수치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산식 공개와 관련, 이형희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사회적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가치 산출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넘어 이제 SK의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와 사회의 호응을 얼마나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SK 측은 "(SK의 사회적가치 도출 및 성과가) 향후 다른 데서도 활용될 수 있고, 이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산식을) 공개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했다.

다만, 아직 사회적가치 평가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라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SK는 물론 그 외 기업들과 이해관계자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SK 측은 "지금 이것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지 않나"라고 하면서 "이제 사회와 공유하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가는 과정을 같이하기 위해서 오픈한 성격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 대중들한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런 툴에 대해 그동안 다른 기업이나 기관 등 관심 있는 곳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런 곳들에게는 SK가 무상으로 컨설팅 등을 통해 공유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를 발표,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0%, 7조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443억 원(고용 10조1000억 원, 배당 3조4000억 원, 납세 5조9000억 원) △환경성과(E) -2조8920억 원(환경공정 -3조6000억 원, 환경 제품·서비스 8000억 원) △사회성과(S) 1조9036억 원(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 원, 노동 5000억 원, 동반성장 3000억 원, 사회공헌 3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에 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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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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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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