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푸틴, '우크라 전쟁' 선포?...고조되는 핵전쟁 위험

기사입력 : 2022년05월06일 14:49

최종수정 : 2022년05월06일 14:52

5.9 전승절 분수령...전쟁 선포·돈바스 병합
"푸틴, 수세에 몰리면 전술핵무기 쓸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전망한다.

그동안 러시아는 우크라 동부 친러 성향 분리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고 우크라 '신(新)나치' 정부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으로 '특수군사작전'이란 용어를 고수했다.

국제사회의 눈으로 보면 양국은 이미 전쟁이 한창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 모두 전쟁을 공식 선포한 바 없다.

전쟁 선포는 전시 관련 법령을 시행할 근거가 되는 동시에 휴전 혹은 종전 합의 없이는 무기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선전포고여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일 우크라와 전면전을 선포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러-우크라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무엇보다 핵전쟁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승절이 분수령...전쟁 선포·돈바스 병합 가능성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계기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징집령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는 "러시아는 '나치들과 전쟁 중이고 우리는 더 많은 병사, 총알받이가 필요하다'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3일 러시아가 5월 9일을 국가 선전을 목적으로 최대한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날을 전쟁 선포로 활용한다면 현재는 제한적인 징집을 크게 늘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러시아 정부는 '5.9 우크라 전쟁 선포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벨라루스와 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우크라 침공을 준비하는 등 이전의 기만전술들을 감안하면 믿을 말이 못된다는 의견이 많다.

BBC방송도 "러시아가 전승절을 어떻게 기념할지는 오직 한 사람만 안다. 바로 푸틴 대통령이며, 그는 여러 카드를 가슴팍 가까이에 두고 만지작 거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밖에 러시아가 전승절 전후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처럼 병합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연방 가입 여부를 묻는 '가짜' 국민투표를 통해 동부 친러시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비롯해 남부 헤르손을 병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그 시점은 전승절 즈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현지시간 5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위치한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5.06.wodemaya@newspim.com

◆ 푸틴, 전술 핵무기도 '만지작'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함락되기 일보직전인 가운데 러시아군은 벌써부터 이곳을 점령지로 꾸미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전쟁 잔해를 치우고, 거리에는 러시아 애국적 상징물과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고 알렸다.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오는 9일 전승절을 맞아 마리우폴에서도 기념 열병식을 할 계획이라며 "러시아군은 이를 촬영하기 위해 급하게 도로 위 잔해와 시신, 실탄을 청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선전용 영상도 만들 계획인데 주민들이 자신들을 해방시켜주려고 온 러시아군을 기쁘게 환영하는 모습 등을 담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전승기념일 연설에서 우크라 특수군사작전의 성과를 자찬해 애국심으로 내부결속을 다지고 휴전이나 종전을 모색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전쟁 선포 후 핵무기 사용 여부다. 현지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 국방부는 4일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접경지역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 적군을 대상으로 이동식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 타격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다.

러시아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도시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것은 EU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 의사를 밝힌 스웨덴과 핀란드와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영국 BBC방송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전쟁 전략이 실패했다고 느꼈을 때 교착사태를 타개하고 패배를 피할 방법으로 전술핵무기를 '게임체인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도 "그 누구도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나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일찌감치 3차 세계대전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3차 대전의 위험은 진지하고 실재하며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우크라와 평화 협상 교착은 전적으로 우크라에 있다고 책임을 물었다. 

러시아발 3차 세계대전 나아가 핵전쟁의 위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