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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車시장]③ 최대 격전지 중국…현대차그룹 부진 탈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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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중국서 38만대 판매...전년비 23% 감소
토요타·GM·테슬라 선전 속 전기차·고급차 집중 전략 필요

[편집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연이은 악재를 만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과 반대로 생산 차질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이 발생하고, 이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카플레이션'(car+inflation)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자동차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아 총 4편의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를 비롯한 SUV 등 수익성 높은 자동차의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경쟁사들인 토요타, GM(제너럴모터스), 테슬라 등은 중국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에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지난해 4월 19일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아이오닉5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 현대차 부진 속 토요타·테슬라는 중국서 '훨훨'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내에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8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년도 50만2000대와 비교해 23% 떨어졌으며 2016년 114만대와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시장은 세계 1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공업신식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전체의 자동차 판매량은 26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도와 비교해 166% 성장했다. 또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전년도 39.5%에서 50%로 끌어올리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 내 1,2위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GM(제너럴모터스)다. 이들은 글로벌 판매량의 40% 가량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194만4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8.2% 늘었다. 토요타는 9년 연속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꾸준히 중국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도 156만150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보다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닛산 역시 138만14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 내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43만3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93만6000대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 中 내수 브랜드 급성장...전기·고급차가 반전의 키 될수도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부진은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브랜드의 성장과 현대차 자체의 전략 실패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내수 브랜드인 니오, 샤오펑, 지리차가 성장하며 충분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과거 쏘나타를 중국 택시용으로 투입하면서 스스로 브랜드 파워를 낮추는 등 아쉬운 전략을 보였다는 주장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가 EF 쏘나타를 중국 택시로 판매한 적이 있다. 현대차 보급 전략이었던 셈인데 중국인들은 택시로 파는 차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아시아 시장은 내수 브랜드가 강세다. 일본과 한국 모두 마찬가지인데 수입 브랜드로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가치를 마련해야 한다. 현대차의 대(對) 중국 전략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4만8700대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며 전년 대비 98.1% 성장했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각종 전기차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2022년 세계 올해의 차(WCOTY)' 중 '올해의 전기차'를, EV6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투싼과 아이오닉5 [사진= 현대차]

이호중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에서 성공한 완성차업체들은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오랜 기간 브랜드 파워를 다져온 곳"이라며 "다행스럽게 지금은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신생 기업 테슬라가 단기간에 혁신을 통한 브랜드 파워로 중국에서 성공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대차도 내연기관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후발주자라고 하더라도 전기차 영역에서 혁신적인 브랜드라는 점을 중국에 인식시켜준다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출범한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드 외에도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위기 대응 능력을 높여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가 되더라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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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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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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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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