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혼돈의 車시장]② 테슬라, 1년새 가격 30% 인상…시험대 오른 전기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프라 아직인데, 원자재값마저 상승...영향 불가피
전기차 가격 상승 및 출고 지연 당분간 유지될 듯

[편집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연이은 악재를 만난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과 반대로 생산 차질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이 발생하고, 이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카플레이션'(car+inflation)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의 자동차 시장 현황과 전망을 담아 총 4편의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원자재 인상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금 신청을 해도 출고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은 물론 원자재가 인상으로 전기차 가격도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전기차가 보조금을 적용하더라도 내연기관차와 상당한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보조금 적용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보급이라는 정책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 1년 만에 30% 가격 오른 테슬라...국내 업체도 원자재가 '압박'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의 가격은 최근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3위의 니켈 생산 국가다. 러시아산 니켈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니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은 지난 26일 기준 3만2825달러(4149만원)로 1년 전과 비교해 톤당 1만4337달러(1812만원), 77.5%가 상승했다. 리튬 역시 지난해 4월 kg당 82RMB(1만5734원) 수준이었지만 4월 현재 447RMB(8만5788원)로 5배 넘게 상승했고 원료인 코발트 가격 역시 8만1750달러(1억331만원)로 1년 전의 톤당 4만6490달러(5876만원)보다 75% 이상 올랐다. 니켈, 리튬,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반도체 수급난에 이어 원자재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출고기간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은 12개월, 기아 EV6는 16개월의 출고기간이 예상된다. 지금 당장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내년 중반 이후에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원자재가 상승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차량용 배터리 가격을 두 차례 인상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10% 인상한 바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원자재와 배터리 가격 인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테슬라다.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30% 인상됐다.

보통 자동차는 연식 변경이나 부분 변경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때야 가격을 올리는데 테슬라는 원자재가 인상분을 고스란히 차 가격에 반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6999만원의 테슬라 모델Y는 1년 동안 30% 인상된 8499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들은 원자재가의 상승에도 아직까지 전기차의 즉각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원자재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이어진다면 추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의 연식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고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면서도 "원자재가 인상이 계속되면 어떻게든 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서상 원자재가 인상분을 테슬라처럼 즉각적으로 차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연식 변경이나 상품성 개선 등으로 차 가격을 인상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 원자재가 고공행진에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 당분간 유지될 듯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당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차이는 오는 2025년경이면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당분간 전기차의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원자재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차 가격마저 상승하는 카플레이션(Car+Inflation)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의 가격은 배터리와 구동모터의 비중이 큰데 거기에 들어가는 자원들이 일부 지역에 편재돼 있다"며 "글로벌 상황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확보에 나서다보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차이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 EV6 [사진= 기아]

전기차의 가격 인하가 어려워지면서 보급에도 차질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조금 지원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전기차의 가격 메리트가 없으면 보급 또한 더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공급 자체가 제한돼 있어 생산하는대로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보조금이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보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경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거나 직접 구매에 나서는 등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원자재가 인상으로 부품 확보가 어려워지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최근 개최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공급망 관리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해 전사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GM(제너럴모터스)과 토요타도 직접 전기차 원자재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등 소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기업들이 외부 환경에 맞춰 공급망 관리를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특정 지역에 편재된 자원을 적게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