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를 통한 ESG경영 박차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한솔제지가 친환경식품용기 제조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성우엔비테크를 인수하며 친환경 제품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한솔제지는 첫 소비재라 할 수 있는 친환경 물티슈를 출시하고 또 한솔EME를 합병해 친환경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등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첫 소비재 물티슈 출시 등 친환경제품 개발 박차
한솔제지는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를 지난 2월 내놨다.
이 제품은 유아용 물티슈로 천연펄프와 식물에서 유래한 레이온 원단을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물티슈는 수분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프라스틱 계열 성분을 포함하는 원단이 사용된다.
한솔제지는 "B2C사업 시작이라기 보다는 친환경제품군 확대 과정에서 소비재도 내놓게 됐고 친환경-탈플라스틱 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솔제지는 유한킴벌리 마스크와 오뚜기에 종이포장재 '프로테고'를 공급하고 있고 오뚜기 계열사 풍림P&P와는 친환경 종이포장재 공동연구개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친환경 제품 강화 등의 경영활동에 힘입어 한솔제지는 지난 3월 2년만기 ESG회사채를 처음으로 발행한 바 있다. 회사채 수요도 몰려 당초 계획물량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ESG채권 발행 물량을 증액했다.
ESG등급은 한국기업평가 기준 최고등급 G1, 서스틴베스트 기준 최고등급 AA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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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경영 위한 기업 인수-합병
한솔제지의 친환경 경영에는 기업 인수-합병과 직결돼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솔제지는 ▲폐기물 수집 운반업, 중간처리, 종합재활용 ▲환경시설 수탁운영업 ▲토양정화업 ▲폐기물에너지 및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바이오가스 제조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이후 4월 한솔제지는 한솔이엠이를 합병했다. 한솔이엠이는 한솔제지 설비 유지 보수에서 각종 친환경 관련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소각플랜트, 폐열회수 시스템 등 발전플랜트, 수처리 플랜트 등이 새로운 분야다.
최근에는 성우엔비테크를 인수했다. 성우엔비테크는 빙그레 아이스트림 용기, 오뚜리라면 이중단열용기 등을 제조하는 식품포장용기 업체다. 40년 넘게 종이용기에 집중해온 성우엔비테크는 친환경 식품용기 분야에서 다수 고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우엔비테크 인수를 통해 한솔제지가 친환경 종이용기 분야에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인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너지 전략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할 것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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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한솔제지]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