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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함성 재개·K팝 콘서트 귀환…BTS도 '반색'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7:09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7: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년여 간 이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제외하고는 모든 규제가 풀리고 공연계와 대중문화계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정부는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영업시간, 사적 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이날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대규모 콘서트 인원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극장 내 취식금지 등이 모두 풀린다. 오래 기다려온 만큼 업계는 반색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대규모 콘서트·영업시간·취식 제한 모두 해제, 업계 반색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 1개월 동안 확대와 축소를 거듭하며 이어져 왔다.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호소했으며 대중문화계 역시 공연장, 극장 운영시간 제한과 대규모 인원 집합금지로 인해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 올해 초 오미크론이 급속 확산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하에 새 로드맵을 마련하고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기존에 그랬듯 극장은 심야 영화 상영을 비롯해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저녁 7시, 7시 30분으로 공연 시간을 앞당겼던 상설 공연장 공연(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도 기존의 저녁 8시에 관객들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특히 K팝 등 대규모 콘서트나 스포츠대회는 그간 300명 이상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 관계부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모든 규제가 해제된다. 수만 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도 코로나19 이전처럼 열어 대규모 팬덤이 운집할 수 있게 된다. 공연장 내 '띄어앉기'와 '떼창' 제한도 풀린다. 다만 떼창은 비말 전파 위험이 있어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경우 권고 수칙을 남겨뒀다.

극장업계의 숙원이었던 '실내 취식 금지' 해제는 오는 25일부터 허용된다. 정부는 영화관, 종교시설, 교통시설의 실내 취식은 25일부터 가능하다고 알렸으며 이에 따라 극장 내 팝콘 및 식음료 섭취,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의 치맥 응원도 가능해진다.

이날부터 차차 거리두기 제한은 모두 풀리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리지'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1892년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보든가(家)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리지'는 오는 6월 12일까지 열린다. 2022.03.29 kimkim@newspim.com

◆ BTS도 '환호'…활짝웃은 극장가 "오랜 적자 기조 만회할 것"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기 전인 올 초부터 K팝 콘서트 재개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규모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SEOUL'을 개최했다. 하지만 당시 회차당 1만 5000명의 관객만 입장을 허용했으며 공연 중 함성 역시 금지됐다. 이제는 모든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모든 K팝 팬덤이 한껏 들뜬 상태다.

이 순간을 기다려온 건 팬들 뿐만이 아니다. BTS 멤버들 역시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6일 브이 라이브에서 멤버 지민은 '한국에서도 이제 함성 된다'는 팬의 댓글에 "공항에 나가면서 으아악! 하고싶다"고 말하며 함께 방송을 하던 멤버들과 팬들을 웃게 했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우와 관객들도 마찬가지로 들떴다. 지난해 공연을 올렸던 뮤지컬 '헤드윅'은 커튼콜에서 강렬한 록 넘버를 지르며 관객들과 하나가 돼 호흡하는 경험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현재 공연 중인 록 뮤지컬 '리지'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무대에서 이제는 박수 뿐만 아니라 함성으로 더욱 뜨거운 공연의 열기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CGV 인스타그램]

극장 내 취식금지로 2년째 시름에 잠겼던 극장업계도 활짝 웃었다.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방침이 발표된 뒤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은 공식 SNS를 통해 'COMING SOON' 게시물을 띄우며 오매불망 기다려온 극장 내 취식 금지 해제를 반겼다. 계속해서 방역 당국에 요청했음에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실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이제 진짜로 코로나19가 저물고 '엔데믹'이 눈 앞에 왔음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극장가에서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다가오는 '엔데믹' 시대에 발맞춰 관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 2020년 2월부터 27개월째 이어졌던 적자 기조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CGV 황재현 팀장은 "실내 취식 허용이 되면서 극장에서 관객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팝콘, 식음료 등 다양한 경험을 다시 즐기실 수 있게 됐다"면서 "거리두기 해제와 발맞춰 5월에 '닥터 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같은 볼 만한 영화들도 포진해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새 작품과 실내 취식 허용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좌석 띄어앉기 등은 오는 5월까지 단계적으로 점차 완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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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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