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새 정부에 바란다] "안철수 위원장, K-창업 족적을 남겨라"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4:12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4:26

유희숙 한국재도전중소기업협회 회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중소벤처기업부를 해체해 산업부와 과학기술부로 기능을 이관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육성 기능을 쪼개 각각 산업부와 과학기술부에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육성 정책이 다르고,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한 부처에서 관리하게 되면 당연히 힘이 센 대기업 중심으로 정책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기술 우수 기업으로 자리잡기 전까지 중소기업 창업의 전반적인 지원, 육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과학기술부에서 창업 전반을 관장한다는 건 심각한 정책 엇박자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인수위 때는 중소기업 정책을 대변할 인사가 포함돼 왔는데 이번에는 중소기업 정책을 대변할 인사가 아무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할 때부터 예견된 일인지 모른다. 지난 대선만 해도 여야 모두 중소벤처기업부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애기했건만 격상 5년만에 부처를 해체시키겠다니, 여성가족부는 잘못해서 해체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잘해서 해체하겠다는 것인가.

최근 7년간 벤처투자기업 5556곳의 가치가 276조원를 기록하고 몇 개 기업에 불과하던 유니콘기업의 가능성이 243개로 예측되고 있다.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수치로 입증된 상황이고 세계적인 주류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가능성있는 중소기업을 더 잘 되게 한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다만 창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창업만 독려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지, 전 부처에 산재돼 있는 중소기업의 현안을 통합적으로 연계해서 규제 개선에 앞장서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부처 쪼개기를 하고 있다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책 또한 인수위의 코로나19비상대응특위에서 긴급한 현안으로 다루고 있지만 범부처 통합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번 사업에 실패했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재도전의 생태계 조성은 영역별로 다른 게 아니다.

그런데도 산업부와 과학기술부로 기능을 이관해 중소벤처기업부를 해체하겠다는 생각과 똑같이, 재기의 영역과 해결 방안이 자영업자, 청년 스타트업, 중소기업가, 벤처기업인 별로 따로 부처를 지정하고 별도로 운영된다면 실효성은 고사하고 공통 분모의 문제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제대로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희숙 재도전중소기업협회 회장. [재도전중소기업협회 제공]

지난 2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와 중소기업 미래비전 프로젝트 간담회를 가졌을 때 일이다. 안 후보에게 다음과 같이 재도전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건의했다.

"모든 재기는 '실패한 경험'이라는 콘텐츠가 가장 큰 자산입니다. 시장을 알게 될 때쯤 실패하는데 시장 진입 실패의 경험이 실제 자산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진 성실한 재도전 기업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업 실패로 신용이 문제가 된 사람들의 잘못된 신용 기록을 평생 움켜쥐고만 있지, 빚을 갚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계돼 있지 않습니다.

민간 사업재생관리협회를 통해 '턴어라운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미국처럼 민·관 합동 재도전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재도전, 재창업 정책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보다 다양한 창업 안전망을 위해, 민·관 합동 재도전 통합 지원센터 구축, 실제 재창업 중소기업에게 지원이 될 수 있는 재기지원펀드의 조성 및 중소기업 경영 활동 과정에서부터 실패가 예방될 수 있는 재도전 정책의 혁신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그 자리에서 안 후보는 다음과 같이 의미있는 답변을 했다.

"후보 시절 약속했던 공약이 대통령이 된 뒤 왜 지켜지지 않을까 봤더니 관심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영역은 의지를 갖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안 철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장으로서 중소기업 정책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은 토대는 제공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중소기업가에 대한 관심 정도가 아니라, 국가적인 큰 기여를 한 중소기업가 출신으로 중소기업인들의 피, 눈물을 너무나 잘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류가 지금의 성공적 기반을 이룬 배경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있다. 정부 주도의 영화진흥공사에서 민간 주도의 영화진흥위원회로 영화정책 콘트롤타워를 바꾸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기조 아래 한국영화산업에서부터 콘텐츠 산업의 본격 육성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 2의 벤처 붐이 확산되는 정말 중요한 시점에 안 철수 인수위원장이 K-창업의 기반을 다질 큰 족적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희숙 재도전중소기업협회장 = 대한민국 최초 여성 단독 영화제작자라는 타이틀을 지녔다.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로 △채널 식스나인 △블랙잭 △파란대문 △노랑머리 1·2 △하얀 방이 있다. 김기덕 감독 연출의 파란대문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유 회장은 첫 위성 DMB 영화('KILL LOVE'),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가상현실(AR) 영화 프리퀄('Fortune Diary') 제작 기록도 갖고 있다.

탄탄대로로 모두 성공했던 것은 아니며 한때 금융권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파산과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5년 2대 재도전중소기업협회회장에 올라 회원 300개사의 협회를 지금껏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을 시작해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자신의 경험담과 재도전 정책에 대한 제안을 담은 책 '두 번째 국가'를 출간했다. 부제로 '국민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국가는 필요 없습니다'라는 내용을 달아놓았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