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프 합작 피아노 음악극 '페드르' 25일 예술의전당 공연

기사입력 : 2022년03월16일 08:55

최종수정 : 2022년03월16일 08:58

17세기 프랑스 고전비극 정수 라신 원작 현대적 재해석
장 필립 라모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새로운 경험 전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이끄는 '스튜디오 필립안(Studio Philip An)'의 첫번째 문화융합 프로젝트 <페드르(Phèdre)>가 3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한불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페드르>는 17세기 프랑스 고전 비극의 정수인 장 라신(Jean Racine)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음악을 더해서 재탄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울 공연에 앞서 지난 3월 7일 독일 엘브필하모니에서 첫 선을 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2월 24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오픈 리허설에 참석한 저명한 현대 음악 작곡가 카롤 베파(Karol Beffa)는 "아름다운 대사와 섬세한 음악이 빚어내는 또 다른 새로운 예술적 언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페드르' 공연 포스터 [사진=스튜디오 필립 안] 2022.03.16 digibobos@newspim.com

아테네의 왕비 '페드르'가 의붓아들 '이폴리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인해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페드르』는 지금도 터부시되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간으로서 갖는 개인의 감정과 한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으로서 발생하는 도덕적 충돌과 혼란스러움 속에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 명작이다. 지난 1962년 영화 <페드라 (Phaedra)>로 만들어져 일대 센세이션을 낳은 바 있다.

라신과 같은 프랑스 바로크 시대에 활약했던 작곡가이자 프랑스 바로크 음악 역사를 집대성하고 완성한 대가인 장 필립 라모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은 연극과 더불어 작품의 스토리를 풀어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라모가 말년에 처음 작곡한 오페라 <이폴리트와 아리시>는 라신의 『페드르』 원작을 모티브로 작곡되었을 정도로 라모와 라신의 연결고리는 깊다.

2022년 재탄생하는 <페드르>는 시에 가까운 라신의 원작을 현대적인 언어로 각색해 모노드라마로 무대화하고 비언어적인 요소인 라모의 음악과 결합해 언어와 음악이 갖는 감정의 힘을 극대화한다.

예술감독으로서 총 연출 및 각색에도 참여한 안종도의 지휘 아래 집필과 공동연출을 맡은 프랑스 극작가 클레멍 카마르 메르시에( Clément Camar-Mercier)는 라신이 살던 17세기 사회 시각으로 표현된 페드르를 21세기 가치가 깃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현대적 여성상으로 제시한다.

프랑스에서 연극, TV 드라마, 영화 작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최근 페드르 역으로도 극찬을 받고 있는 배우 라파엘 부샤르(Raphaèle Bouchard)가 무대에 올라 모노드라마를 펼치고, 바로크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연주자 안종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라모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모음곡들 중 △프렐류드(Prélude) △암탉(La Poule) △이집트 여인(L'Egyptienne) 등을 연주하며 페드르의 극적인 심리를 대변하고 증폭시킨다.

이 밖에 충북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자 라신 및 프랑스 문학 권위자인 조만수가 한국어 번역으로 참여한다.

한편, 피아니스트이자 하프시코디스트인 안종도는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롱 티보 크래스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및 최고독주상, 최고 현대작품 해석상을 수상하며 유럽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 공연 전문 프로덕션 'Studio Philip An'을 설립해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