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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환율 1220원…한국서 달러 '사재기'로 불똥

기사입력 : 2022년03월07일 14:58

최종수정 : 2022년03월07일 16:55

원달러 환율 1년9개월만 '최고치'
달러 예금 3개월만 증가 전환
전문가 "달러 강세 1분기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차익실현했던 이들이 다시 달러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219.0원에 출발해 개장 초 122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자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2% 오른 98.495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달러화 매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달러 예금 잔액은 580억4000만달러로 지난 1월 말보다 24억3200만달러 늘어났다. 5대 은행의 달러 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607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억8600만달러 늘어나며 정점을 찍은 후 2개월 연속 감소하다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연초부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이때를 고점으로 인식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달러를 매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하면서 지난 4일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210원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사태가 장기화하자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시장 참여자가 늘며 달러 예금 잔액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장악 소식과 푸틴의 강경한 스탠스가 지속되며 극적인 화해를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환율이)급등한 뒤, 소폭 하락 전환하고 그 뒤로 재차 상승폭이 커지는 등 등락 반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205~12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1210원 저항선이 순식간에 돌파되면서 단기 고점을 탐색하려는 역내 외 롱플레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방 해결될 조짐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초에 미국 외 지역의 통화정책 정상화, 선진국의 재고 재축적 가능성을 이유로 1분기 말~2분기 초 순환적인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전망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해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권 연구원은 1분기 중 환율 전망 밴드를 1130~1250원으로 수정했다. 1분기 평균으로도 1190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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