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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문재인 검찰총장에서 '공정과 상식'의 승리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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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겨누던 검에서 與 저격수로 변신
실언·처가리스크·윤핵관 넘고 당선
2027년 5월까지 국정 이끌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불과 1년여 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던 '강골 검사'가 9일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우뚝 서 정권교체를 이뤄내며 향후 5년 동안 대한민국호(號)를 이끌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겨누어 왔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면서 문 정권의 실정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아 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10 kilroy023@newspim.com

윤 당선인은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서울 태생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이기 때문에 '뿌리'인 충청의 대망론을 실현한 당선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외가는 강릉으로 후보 시절 현장 유세에서도 강원도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성장 과정에서는1973년 대광초등학교, 1976년 충암중학교에 진학, 1979년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지만 이후 2차에서 9년간 낙방한 끝에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9수 끝 검사 생활의 시작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였다. 

윤 당선인은 검사 생활을 하며 많은 부침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좌천됐던 일이다. 다만 이 일은 그의 인생을 바꾼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2013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재임하며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그러나 이듬해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고 만다.

윤 당선인은 수사의 외압을 폭로하며 황교안 전 법무장관,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겪었다. 수사 외압을 설명하면서 남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어록은 2013년 국감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당시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오랜 기간 회자되기도 했다. 반면 검찰에서는 한직으로 불리는 지방 고검을 전전해야 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인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3년 가까이 고검을 맴돌던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권 말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끈 당사자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또한 윤 당선인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10일 만에 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승진하는 기록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후 2년만에 다시 그를 검찰 총수로 임명하는 '파격'을 다시 한번 택했다. 지난 2년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청와대의 신뢰가 두터워진 결과였다. 2019년 7월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이처럼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한 우파 진영의 대대적 적폐청산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윤 당선인이 문 정권을 위한 적폐청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를 부정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트리거는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었다. 윤 당선인은 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월성 원전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문 정권과 관련한 수사 의지를 꺾지 않았다. 

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를 하는 수순으로까지 갈등이 깊어졌다. 추 전 장관이 직무 배제 사유로 꼽았던 것만 해도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사찰, 정치적 중립 손상 등을 포함한 다섯가지 사유였다. 

추 전 장관이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배제라는 초강수를 두자 모든 시선은 문 대통령의 입에 쏠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윤 총장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문 대통령도 국민들게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를 해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에 대한 체급만 키워주는 판이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할 당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우여곡절을 겪는 중에 집권 여당(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까지 추진됐다. 결국 윤 당선인은 검찰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일이라 반발하고 사표를 던졌다. 당시 그는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중수청을 도입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그만둬야 멈추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작직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사의 입장문을 통해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입문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그의 임기를 아직 4개월 남겨놨던 시점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문 대통령에 의해 파격 임명됐다가 결국 '정적'으로 물러난 윤 당선인은 사퇴 직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퇴임 후 4개월 가까이 잠행을 이어가던 윤 당선인은 6월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일제와의 투쟁에서 굴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등판과 함께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과거 우파 정부의 적폐 청산의 상징에서 어느덧 명실상부한 문 정부의 '저격수'로 대대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여권으로서는 가장 뼈아픈 상대를 만나 정권을 내어주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30일 정치 참여 선언을 한지 32일 만에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국민적 관심과 달리 잇따른 실언으로 한때 지지율 하락세를 그리기도 했지만 윤 당선인은 결국 정치 입문 3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경선 최종 후보 투표를 앞두고는 당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홍준표 의원과 신경전이 가열되고 서로의 캠프가 상대의 막말리스트를 배포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당시 홍 의원은 윤 당선인의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을 집중 타격했다.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건전한 교제도 막는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집도 생필품이어서 세금을 과세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는 발언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후 그의 캠프는 '레드팀'을 만들고 그의 화법과 메시지를 압축하는 데 주력했다.

윤 당선인은 11월 당내 경선에서 홍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본선 가도를 위한 민심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단 21만34표, 국민 여론조사 37.94%를 받으며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50% 가까운 지지로 본선행에 올랐지만 2위를 한 홍 의원에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0.27%가량 뒤지면서 당심을 넘어선 외연 확장이 본선 무대 최대 과제가 됐다.

윤 당선인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도 했기 때문에 후회된다면 후회되는 게 어디 한 두개겠냐만, 후회하기보다는 국민께 사과를 드리고 질책을 받고 책임져 나가는 것이 더 필요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이후 실언리스크는 잦아드는 듯했으나 이를 대신해 여권의 대대적인 처가 리스크 공세도 넘어야 했다.

대선 후보 배우자는 유권자들의 직접적 선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선거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양강 대선 후보 배우자가 모두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선 정국 초유의 사태 역시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김건희 씨는 자신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에서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달라"며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허위 경력 논란과 함께 도마 위에 오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시세조종은 행위 자체가 범죄다. 거기서 손실이 났는지 이익이 났는지 중요한 게 아니다"는 맹공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013년 사건 당시 2년 넘게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기소를 하지 못했고, 민주당이 흘린 자료는 수사기록에 있던 것으로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그 자료들이 주가조작의 증거가 되었다면 진작에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기소했을 것"이라고 방어를 했다. 

처가 리스크와 더불어 윤 당선인을 가장 괴롭힌 것은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 논란이기도 했다. 윤핵관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하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깊어지고 결국 선거대책위원회를 선거대책본부로 축소하는 쇄신을 단행해야 하기도 했다. 

지난 1월 5일에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 3인방으로 통하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이 모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윤 당선인이 김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배제한 채 사실상 실무 중심의 '나홀로' 선거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쇄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이 당내 갈등의 핵으로 꼽혀왔던 윤핵관을 차단하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이 아니냔 관측이 우세했다. 윤 당선인은 1월 3일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한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숙고에 들어가기도 했다.

기존 선대위 해산 등 윤 당선인의 쇄신안에도 당내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고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안'이 1월 6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되는 사태까지 낳았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핵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이어갔던 상황이다. 이 대표는 여러 창구를 통해 윤 당선인 주변 이들에게 이른바 '하이에나', '파리떼'와 같은 비유를 사용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윤 당선인과 이 대표의 갈등은 윤 당선인이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모든 게 제 책임이다. 각자가 미흡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끌어안으면서 봉합이 됐다. 그는 "지난 일을 다 털고 잊어버리자. 저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서 3월 대선 승리로 이끕시다"라고 외쳤다.

이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2030의 표심이 다시 회귀하는 등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AI(인공지능)윤석열, 공약 쇼츠(짧은 동영상), 한줄 메시지 등이 연이어 화제에 올랐다.

이 대표와 화해 이후 애초부터 그를 지원했던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을 제외하고 원팀이 요원한 듯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결국에는 윤 당선인에게 힘을 더해줬다. 윤 당선인은 당내 경선 주자들과 유세 현장을 찾아 '원팀'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며 승리에 더욱 바짝 다가갔다. 집권 후 이준석 대표와는 당정(黨政)의 러닝메이트로서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폭정을 견제할 전망이다. 

또한 윤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통해 '완전한' 야권 원팀을 이루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선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 3일 새벽 극적으로 단일화를 결정했다. 

안 대표는 윤 당선인의 지지를 표명하며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과 함께 집권 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고 '국민통합정부'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따라 붙던 윤핵관 논란의 정면돌파에도 나섰다. 장제원 의원은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단일화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장 의원 매형이 안 대표와 인연이 있었고 매형 집에서 진행된 심야 회동이 단일화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장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 죽마고우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도 지난달 28일 강원 동해 지원유세에서 "저는 과거의 '윤핵관'이었지만 지금은 '윤멀관'(윤석열에게서 멀어진 관계자라는 의미)"이라면서도 "(과거) 윤핵관인 게 자랑스럽다"고 소리쳤다.

윤 당선인의 임기는 5월 10일부터 2027년 5월 9일까지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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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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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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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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