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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롱을 정치적 에너지로 삼나"…'이대남'에 반발한 '이대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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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8일 닷새간 375명 연대서명
"왜 약자를 외면하는 정치여야 하나…혐오, 차별 없는 미래 꿈꾼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왜 누군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일을 '전략'으로 삼는지, 왜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을 비웃고 비난하는 '조롱'을 정치적 에너지로 삼는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연웅(27) 씨는 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행동하는 보통남자들'이 주최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대남'은 20대 남성의 줄임말로 보수적이고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통용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는 20대 남성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여가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고 성평등과 공존을 외치는 청년 남성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2.09 kilroy023@newspim.com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청년남성의 요구'라며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정치권과 언론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대선을 앞둔 지난달 중순 만들어졌다. 이들은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성평등과 공존을 외치는 청년 남성들의 모임을 지향한다.

김씨는 "이대남이라는 정치적 집단의 대표성이, 구조적 모순과 억압에 대한 외침이 아닌, 권력에 대한 풍자가 아닌, 고작 페미니즘에 대한 조롱과 괴롭힘이라니 한 명의 이대남으로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며 "페미니즘은 새로운 '검열'이 아니다. 마땅히 더 넓은 세상을 볼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는 이대남이 조롱문화를 대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흘러오며 기성세대의 부정과 위선에 분노했던 그 에너지가, 공정 담론을 형성했던 그 지성이 다시 모여 페미니즘을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간 이번 기자회견과 선언문에 공감하는 시민들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은 결과 총 375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그려내는 다 똑같은 청년남성이 아니"라며 "우리는 가부장제의 폐해와 성차별에서 벗어나 성평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며 여성을 향한 차별과 폭력에 함께 목소리를 내며 안전한 일상을 누리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혐오,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미래를 꿈꾼다"며 "남성을 위하고 남성의 마음을 얻겠다는 정치가 왜 약자를 외면하는 정치여야 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동료 청년남성들에게 "이제 성평등의 가치를 믿고 실천하는 보통의 남성들이 행동해야 한다"며 "'남자다움'이라는 성별고정관념과 가부장제의 악습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면, 성평등한 세상에서 차별과 폭력 없이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 침묵에서 깨어나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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