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5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지난 해 12월 초연한 정기공연,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하이라이트 7편을 온라인 상영한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기념작이기도 한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는 여순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과 애도이며, 73년간 침묵을 강요당한 채 살아온 유가족들의 억눌린 슬픔을 공감하고 보듬어낸 작품이다.
전남도립국악단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13일 온라인 상영[사진=전남도립국악단] 2022.01.12 ej7648@newspim.com |
이번 공연은 단순 종합극이 아닌 가무악희(노래·춤·연주·연희)의 특성을 골고루 반영해 따로 또 같이하는 새로운 장르의 지평을 열었다.
극 중반에는 '눈물꽃' 노래와 함께 무대 전면에 미디어아트를 도입, 극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여순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잘 다뤄냈다는 평이다.
실제 사건을 극화한 극 중 소리극 '불청객이 왔다'와 무용극 '기억의 자살'을 통해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기억한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여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가 여순사건의 진실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오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공연을 지속 거듭할 것"이라며 "온라인 관객 여러분도 예술적 언어로 빚어낸 공감과 감동의 자리에 꼭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