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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든 모두를 치유해줄 뮤지컬, '스핏 파이어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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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스핏 파이어 그릴'이 저마다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여자들의 연대를 담은 이야기로 코로나19로 힘든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16일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는 뮤지컬 '스핏 파이어 그릴'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영호 프로듀서와 허연정 연출, 이나영 음악감독, 배우 유주혜, 이예은, 나하나, 임선애, 유보영, 방진의, 정명은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선보였다.

'스핏 파이어 그릴'은 전과가 있는 이방인 퍼시가 낙후된 시골 마을 길리앗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퍼시는 보안관의 도움으로 마을의 유일한 식당인 '스핏 파이어 그릴'에서 일하게 되고 주인인 한나, 남편 케일럿의 그늘에 살던 셸비와 우정을 쌓아가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12.16 jyyang@newspim.com

박영호 프로듀서는 "작품 구성과 음악적 완성도가 알찬 작품이다. 지나치게 동화적이거나 과장된 게 아니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았다"면서 "희망이 없어보이지만 낙후된 시골 마을 사람들을 통해 연대하고 사랑과 협동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모두가 하나가 된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시절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실적인 가운데서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실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이 작품은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이미 지니고 있었다. 사람들의 감정, 감성,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음악으로 담아내게 되는데 극속의 인물들이 가질 법한 생각과 정서와 상태를 어떻게 근접하게 표현할까 배우들 연출 스태프들과 많이 고민했다"고 작업 과정을 말했다.

퍼시 역의 유주혜, 이예은, 나하나는 각자 작은 퍼시, 중간 퍼시, 대형 퍼시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웃음을 줬다. 외양과 개성은 조금 다르지만, 세 명의 퍼시는 극에 잘 녹아드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셋이 치열하게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고백했다. 유주혜는 "배우 본체의 특색이 다르지 퍼시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마 같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12.16 jyyang@newspim.com

이예은 역시 "셋이 똑같이 입모아 얘기하는 게 어떻게 하면 정확히, 효과적으로 보여줄까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굵은 결이 닮아있다. 언니가 말한 것처럼 갖고 있는 기질이 조금씩 달라서 그걸 느끼는 건 관객들의 몫일 것"이라고 했다.

나하나는 "작품에 필요한 인물의 노선이라는 게 있고 그걸 벗어나지 않기 위해 오히려 각자의 개성과 성격을 많이 죽이려고 노력했다. 성격이 달라서 나오는 미묘한 다름은 있겠지만 작품에 필요한 퍼시의 노선으로 가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그게 특별한 점이었다"고 연습 과정을 돌아봤다.

한나 역의 임선애는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목적이 있는 극이다. 보통은 상처를 묻게 마련인데 그걸 드러냄으로 인해 서로 보듬어주고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면서 "극중 세 여자가 아픈 가슴을 안고 있지만 저는 이 작품하면서 먼저 치유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울고 웃었던 과정을 얘기했다.

유보영도 "한나가 극중 연장자라서 극을 이끌어가고 중심에서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퍼시와 셸비를 통해서 한나가 변화하는 게 훨씬 많았다"면서 "누굴 특별히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었고 이 사람들에 동화되고 그 사람들로 인해 변화돼가는 인물"이라고 '스핏 파이어 그릴'의 주인인 한나 캐릭터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12.16 jyyang@newspim.com

셸비 역의 방진의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역을 만나 "어려움은 처음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 자체는 셸비랑 굉장히 다른 사람이다. 셸비는 편견없이 사람들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감정을 읽어내기도 해서 그 덕분에 제 마음이 많이 녹았다. 셸비가 인물들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사건에 대해 정보를 주기도 하는데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가 명은 배우와 함께 많이 고민했고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은은 "아직도 셸비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알면 알수록 그 안에 뭐가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수줍음이 많은 캐릭터이지만 열정도 사랑도 따뜻함을 가진 캐릭터다. 공연 전에도 셸비 안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사랑해가는지 알고 싶었다. 그가 사랑을 나눠가고 전파하는 모습들을 많이 배우게 된다"고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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