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관리하는 의료기관 확대해야...동네 의원·체육관 언급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7000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병상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중증화를 막기 위해 재택치료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을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7175명이 발생했다. 하루 사이 위중증 환자는 840명, 신규 입원 환자 수는 860명이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63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자 병상도 포화 상태가 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국 78.7%, 수도권 84.5%다. 업계에선 병상 가동률이 80%대면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본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수도권에는 중환자 병상은 거의 없어 환자가 대기하는 기간만 1~2주"라며 "의료진도 부족해 일반 교수들까지 투입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기존의 시설 등을 활용해 재택치료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보건소나 병원급의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상태나 입원 요인, 주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택치료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치료의 핵심은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경증 환자인 데다 중증의 경우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존에 있는 체육관에 침대만 깔면 된다"며 "일반 환자는 산소 치료와 항체 치료제를 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상 부족은 코로나19 중증화를 불러일으키고 사망자를 발생시키게 된다"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도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재택치료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을 병원급에서 의원급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여러 명의 의사가 하루씩 돌아가면서 100여명의 환자를 모니터링 하고 있기에 각 환자의 증상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택치료의 포인트는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얼마나 빨리 스크린 해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느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네 의원급을 이용하면 코로나19를 조기에 잘 관리할 수 있다. 관리하는 환자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라며 "평소에 진료를 보던 의원급이 있다면 기저질환 환자는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재택치료에 앞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맞아 경증에서 중증으로 전환되는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염호기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항체 치료제를 놓을 병상도 없고 인력도 없다"며 "단기진료센터나 선별진료소, 보건소 등에서 재택치료 전에 항체 치료제를 먼저 투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km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