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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5년만에 되찾은 '페럼클럽'…골프 호황에 "매출 쏠쏠하네"

기사입력 : 2021년12월07일 14:40

최종수정 : 2021년12월07일 14:40

회사 경영난에 2016년 '페럼클럽' 매각
경영 안정화 접어들자 2020년 말 되사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18억...성장성 기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동국제강이 과거 경영난으로 매각했다 되찾은 페럼클럽이 역대급 골프 호황에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컬러강판 등 고수익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인 가운데 골프장 사업으로도 경영 내실을 다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지난해 말 페럼클럽 운영을 담당하는 페럼인프라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품 안에 넣은 골프장이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경영난에 지난 2016년 매각할 수밖에 없었지만, 되찾자마자 수입원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페럼클럽의 입장매출은 지난 1분기 21억1600만원이었으나, 2분기엔 76억22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3분기엔 매출이 118억72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1분기보다 97억5600만원 증가한 수치로 2분기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2.07 giveit90@newspim.com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동국제강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그쳤지만, 2~3분기엔 0.2%로 증가했다. 주요 사업인 철강 부문에 비하면 비중은 적지만, 중계 무역업 무역부문(DKC)의 일부 항목 매출액이 수억~수십억에 그치는 것에 비교했을 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매출원이다.

동국제강의 페럼클럽은 동국제강 오너인 장세주 전 회장의 지시로 건설된 골프장이다. 페럼(Ferrum)은 철(iron)을 가리키는 뜻으로 동국제강의 정체성을 담았다.

이 골프장은 경기 여주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다. 대중들이 드나드는 퍼플릭 골프장임에도 회원제로 운영되는 타 골프장과 견줄만한 최고급 시설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들은 최고의 코스로 페럼클럽을 꼽았다.

이처럼 공들여 만든 페럼클럽이지만 동국제강은 경영난이 한창이던 지난 2016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400억원을 들여 준공했던 본사사옥 '페럼타워'와 함께 골프장을 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말 경영이 안정화되자 페럼클럽을 다시 손에 쥐었다. 동국제강은 루터PE가 설립한 사모펀드 '케이머스지(페럼인프라 1대주주)'로부터 주식 1200만주(422억8000만원)를 취득, 지분율을 61.44%로 확대했다. 페럼클럽을 운영하는 페럼인프라 지분 29%를 중견 사모펀드(PEF)인 '루터어소시에잇'에 매각한 지 4년여 만이다.

페럼클럽의 향후 전망은 밝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가 야외 스포츠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골프장은 내장객이 늘어도 라운딩 인력 운영비를 제외하고 관리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 운영 특징은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각종 대회 행사 유치로 회사 홍보에도 도움이 되며, 향후 다양한 부대사업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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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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