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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학원 없는' 지방 고교서 서울대 1차만 11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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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표적 인구 유출지역…능주고 측 "교육과정 다양화 성과"
교육환경 열악 지방학교, 고교학점제 도입 우려도
공부는 집에서, 학교는 토론 중심

[화순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개교 이래 가장 많은 서울대 1단계 합격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의 명문대 합격생도 대거 나왔습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었는데, 그게 주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2일 전남 화순에서 만난 송완근 능주고 교장은 고교학점제 운영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일반계 사립고인 능주고는 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2022학년도 서울대 1차 합격생만 11명이다. 연세대 8명, 고려대 14명, 경찰대를 비롯한 사관학교 37명 등이 이 고교의 올해 입시 성과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를 반영한 최종 결과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대표적인 인구 유출지역으로 꼽히는 전남에서 이 같은 입시 성과를 보인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남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송 교장은 "일반계 고교인 저희 학교가 2019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처음 도입하면서도 '반신반의' 했습니다만, 교육과정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고 강조했다.

2일 능주고 학생들이 세계사 수업시간에 노트북으로 단원 복습을 하는 모습 [화순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12.02 wideopen@newspim.com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전남은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5일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 수 대비 학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14.8%에 불과해 부산, 경북 등 일부 지역과 함께 학생수 부족 지역으로 분류된다.

능주고가 도입한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학생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일정 학점 이상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 정부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로 2025년 모든 고교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학생이 원하는 모든 과목을 학교에서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 지역의 여러 학교가 공동 교육과정을 꾸리고, 온라인으로 다른 학교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게임으로 세계사 수업, 토론하며 수학 공부

능주고는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도입했다. 노트북을 통해 미리 학습한 내용을 게임 형식으로 확인하는 등의 수업이 대표적이다. 능주고 세계사 수업시간에는 10명 남짓의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교사가 제시한 '제국주의와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관련 퀴즈를 풀어갔다.

수학 수업은 토론형으로 진행됐다. 교사가 다음 수업시간에 학습할 내용에 대한 동영상을 학생에게 미리 안내하면, 학생이 동영상을 보고 미리 학습한 후 수업시간에 토론하며 공동으로 풀어가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경제 수업은 책상도 없는 학습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위원을 맡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에 대한 자료를 직접 준비하고, 토론문을 만들어 상대방을 설득하는 '연극' 형식으로 운영됐다. 경제학 토론은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확장적 통화 정책'을 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진행됐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부장인 정선호 교사는 "미리 공부를 해 와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실과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며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활동형 수업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사는 "우리 학교는 '고교 생활 가이드북'을 자체적으로 발간해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미리 조사한다"며 "언제든 학생들이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2일 능주고 학생들이 수학시간에 토론하는 모습 [화순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12.05 wideopen@newspim.com

◆"중도 포기도 괜찮아, 진로 변경은 자유롭게"

이 학교 2학년인 박시윤 군은 본인의 꿈이 '행정가'에서 '도시공학자'로 바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군은 "1학년 때 꿈은 행정가였지만, 학습 도중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탐구 활동 과정에서 진로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학년 말에 인문과학 학술 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행정학 관련 도서를 읽는 도중 스마트 도시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됐다"며 "스마트 도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공학과에 진학을 해야 되는구나'라는 걸 알았고, 상담을 통해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 3학년 학부모인 이현주 씨는 "학교가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듣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빠르게 실시해 교육과정에 반영해 수업하는 모습을 봤다"며 "공간 변화를 이끌고 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놀랍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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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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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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