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12월 채권 전망] 오미크론 실체 드러날 때까지 변동성 불가피

기사입력 : 2021년12월04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12월04일 07:02

10년물 수익률 1.5% 넘나들며 '줄타기' 예상
연준 내년 조기 금리인상에 무게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일 오전 09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채권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가 싶던 경기 회복세는 다시 브레이크를 밟을 위기에 놓였고, 내년 물가는 물론 긴축 속도를 키우려던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오미크론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겠지만, 장기적 추세와 관련해서는 오미크론 파괴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로이터 =뉴스핌] 이영기 기자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표시돼 있고 그 앞에 백신주사가 놓여져 있다. 2021.11.29 007@newspim.com

◆ 오미크론 공포 바로미터 된 채권시장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덮은 가운데, 당장은 채권 시장이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에 따라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특히 벤치마크가 되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5%를 기준 삼아 낙관론과 비관론을 넘나드는 모습이다.

오미크론이 시장 변수로 등장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대비 15bp 넘게 빠져 1.5% 아래로 내려갔다가, 29일 증시를 필두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다시 1.5% 위로 올라갔다. 30년물의 경우도 수익률은 26일 급락했다가 29일 3bp 정도가 올라 1.86% 선에 거래됐다.

하지만 30일 오미크론 불안이 재점화되자 10년물 금리는 1.43%대로 내려왔고, 같은 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시적으로 1.524%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연출했다.

지난 26일 움직임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한 거래 감소 영향으로 극대화된 면도 있으나,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의 영향력에 대한 회의적 시선을 쉽사리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오미크론과 관련한 구체적 데이터가 부족한 가운데,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명확성이 나타나기 까지는 앞으로 2~8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봤으며 레버리지를 급히 줄이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CA리서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피터 베레진 역시 "최소한 앞으로 2주 정도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파로 변신한 파월...내년 조기 금리인상에 무게

지난달 말 오미크론과 더불어 채권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파월 의장의 입이었다.

오미크론 이슈가 한창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30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하면서 테이퍼링을 몇 달 일찍 마무리 짓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테이퍼링 가속 방안을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갖가지 불확실성에 연준이 테이퍼링 확대를 보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던 시장은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화들짝 놀랐고,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날 18%에서 26%로 상승했으며 5월 인상 가능성은 전날 30%에서 38%로 높아졌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파월은 오미크론 변이 위험 속에서도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라며 "단기 및 중기 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볼 때 시장 참가자들은 공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반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에버코어ISI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대표인 크리쉬나 구하는 이번 파월 발언이 "연준의 갑작스러운 (스탠스) 변화이긴 하다"면서 "8개월 간의 테이퍼링 계획이 단 4주 전에 발표됐고 이행을 시작한지는 이제 2주가 지난 것인데 이번 발언으로 연준이 금리 계획에도 큰 변화를 줄 확률이 보다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파월이 종전보다 매파적인 뉘앙스를 풍기긴 했으나 그는 여전히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이며 연준 위원들도 통화 완화 선호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번 발언만으로 패닉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너스톤 매크로 글로벌 정책대표 로베르토 페릴도 "파월 발언 이후에도 시장이 내년 6월 이전 금리 인상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급락한) 증시는 다소 과민반응한 것 같고 채권 시장도 파월 발언을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발언에 앞서 주요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내년 최대 3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일부 IB는 인플레 가속, 예상보다 타이트한 노동시장 전망 등을 근거로 연준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에서 225억~300억달러로 늘리면서 내년 3~4월 테이퍼링을 종료한 뒤 금리 인상에 즉각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 정책금리 인상 전망을 종전의 2회에서 3회로 변경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노무라도 기존 1회에서 3회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은 오미크론 관련 상황 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며, 12월 3일과 10일에 발표될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17.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IB들 내년 채권 비관론 대세

한편 내년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IB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오미크론 출현에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마쓰모토 소이치로 일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그 시점은 2023년 이후"라며 "건전한 범위 안에서 인플레가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국채보다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보고 듀레이션(평균 잔존기간)은 짧게 하고 있다"면서, 채권 비중 확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를 비롯한 월가 전문가들은 채권을 '위험 분산' 차원의 투자로 바라볼 것을 권고했다.

JP모간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트조글루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내고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의 성과는 내년 '언더퍼폼'할 것으로 예상돼 현금을 지닌 투자자는 대체 자산의 투자를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앤드루 시츠 모간스탠리 전략가는 내년 말 10년물 수익률이 2.1%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로 그는 미국에 비해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이고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유럽과 일본 주식 및 원자재, 담보채에 대해서는 '비중확대(overweight)'를 권고했고, 신흥시장 주식과 지방채, 유럽 회사채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의견을 냈다.

한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 부근으로 상승하면 매수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픽텟투신투자고문의 마쓰모토 히로시 글로벌자산운용부장은 10년물 금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최소 1.9~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노무라애셋매니지먼트의 히데유키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1% 후반에 도달하면 투자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점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