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미 전문가들 "내년 3월 한국 대선 결과 한반도 정세 '주요 변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평화 우선 정책" vs 윤석열 "통일 우선 정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에서 내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진단과 함께 현상 유지가 한반도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이 2일 '새로운 시대의 미-한 관계에서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공동 주관한 화상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반도 정세와 미-한 관계 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pim.com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진보와 보수 이념에 기반한 상반된 대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대북 접근법을 대북 관여와 한반도 평화 회복에 방점을 찍은 '평화 우선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북한 정권 붕괴나 불안정이 직접적으로 한반도 평화나 통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관여·평화 구축 정책과 메커니즘이 주는 이익이 비용보다 크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대북 제재가 북한 내부 상황의 불안정, 심지어는 인도적 재난과 조직적 역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조건에 기반한 제재 해제와 남북 경제협력 증진 등 장기적인 대북 관여전략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황 교수는 분석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대북 정책은 대북 제재를 지지하고 평양의 핵 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재 정책' 혹은 '통일 우선 정책'이라고 묘사했다.

윤 후보는 "과거 보수 정부의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통일이 평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며 "미국과 한국은 평양의 후퇴를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지속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황지환 교수는 두 후보가 "대북 접근, 한미일 3자 협력을 비롯한 한미관계의 결합 방식 등에서는 차이를 보인다"며 하지만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미 동맹 강화의 중요성은 모두 강조한다"고 말했다.

미국 우드로윌슨 센터 수미 테리 한국 담당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두 후보 모두 외교 정책 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concern)'할 수 있다며, 각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에 미치는 '도전과 기회'를 제시했다.

테리 국장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워싱턴과 서울의 대북 정책 일치 여부가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후보가 "대북 정책에서 이념적 고려 없이 실용적일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도 우리의 접근이 실용적이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워싱턴과 서울도 대북 접근에서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이든 정부보다 북한에 대해 더욱 수용적일 것"이라며 이런 점들이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이 협상과 대화에 복귀해 미국과 일종의 합의를 맺는 데 관심이 있다면 미국과 한국 모두 이를 원하는 상황인 만큼 "잠재적 기회가 될 수 있고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간) 긴밀한 조율 가능성"이 기회하고 꼽았다.

테리 국장은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을 비판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접근법과 '결별(break)'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로서는 이런 접근법을 비롯해 "서울이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덜 침묵하는 것, 북한의 제재 위반과 관련해 중국 역할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 등을 '좋은 소식(good news)'으로 여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남북 관계가 악화되거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특히 남북 관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았던 점을 거론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학국석좌는 "한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경쟁과 관련해 한국의 지지를 고대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한미동맹이 직면할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지환 교수는 그동안 모든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구상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개선하는 것"으로 "이는 차기 정부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에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엇갈린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랜드연구소 수 김 정책 분석관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며 호의적 의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종전선언이 가져올 정치 안보적 함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분석관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성명'이 아니라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의 궤적을 바꾸고,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차기 한국 정부의 대북 셈법도 더욱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모든 대북 카드를 제시하기보다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적절한 유인책을 구사하며 대화 의지를 계속 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진아 교수는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협상 재개를 위한 과감한 유인책을 제시하는 대신 장기적인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북한에 유리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보다는 군축을 통한 '위기 관리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며, 이것은 북한이 바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또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은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강한 동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한국은 자신들의 '대북 레버리지' 약화 가능성을 우려해 대북관여에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