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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급등에 중저가 커피 사라질 판"...커피빈 이어 누가 올릴 지 '눈치'

기사입력 : 2021년11월26일 07:34

최종수정 : 2021년11월26일 07:34

프리미엄 원두 추가 요금·케이크 가격 인상 등 우회적 가격 인상도
우유에 이어 원두도 인상...1500원짜리 커피 설자리 좁아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무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원두를 주문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원두 가격이 10000원이 올랐다. 지난달 1kg에 20000원이었던 원두 가격이 30000원으로 50%가 올랐다. 가맹본부에 문의하자 원자재와 운송비 상승으로 원두 업체 전반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카페 등 커피전문점들이 원두 가격 인상으로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국제 원두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원두값이 올해 최고치를 찍으며 국내 원두값도 같이 오르며 내년 커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커피빈이 원두 가격을 올리는 등 커피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가격 상승폭과 인상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 1500원짜리 커피 설 자리 좁아진다...원두산지 공급물량 ↓·국제 원두값 7년 만에 최고치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cartoooon@newspim.com)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년간 상승세였던 국제 커피 원두 거래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원두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지난 7년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454g)당 2.235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이 가뭄과 한파로 원두 생산량이 급감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원두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원두값 오름세가 가파를 수록 국내 식음료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외 원두값이 오르며 수입 업체가 국내에 공급하는 원두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두 대부분을 베트남·브라질·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한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커피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7억 3780만 달러(약 8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특히 커피의 원자재 격인 국내 생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두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산 원두가 100% 오르는 등 매주 생두 공급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대형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직접 로스팅까지 하는 개인 업체에 공급하는 생두 가격도 크게 올라 1500원짜리 커피를 판매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상황 예의 주시 중"...투썸플레이스, 케이크 등 베이커리 가격 최대 10% 올릴 예정

[사진=블룸버그통신] 2021.10.11 mj72284@newspim.com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가격 조정 동향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원두 가격 급등으로 스타벅스와 커피 대기업의 가격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4년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을 200원 올린 이후 7년여간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엔 다회용컵인 리유저블 무료 증정 행사와 반납기 설치 등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며 적지않은 판촉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이디야·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커피값을 큰 폭으로 올렸거나 다른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커피빈은 온라인 원두 가격만 최근 인상했다. 앞서 커피빈은 2018년 2월 스몰 사이즈(355㎖) 아메리카노 가격을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렸다. 이디야도 2018년 일부 커피 가격을 10%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대신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지난 8월 케이크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약 6% 올렸다. 연말까지 최대 10% 인상할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9월 가맹점주들에 연말 케이크 제품 안내사항을 공지했다. 연말부터 판매되는 일부 케이크 가격을 최대 10%까지 올리는 등 가격을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프리미엄 원두로 출구 전략을 택한 경우도 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특정 원두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등 스페셜티(프리미엄) 커피 판매로 이미 커피값이 우회적으로 올라간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엔젤리너스는 프리미엄 원두를 선택하면 900원에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할리스도 프리미엄 원두를 선택하면 400원이 추가된다. 투썸플레이스·스타벅스·커피빈 등은 MD 상품으로 프리미엄 원두를 판매한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농장과 연 단위로 대규모 계약을 맺거나 선구매를 하기에 가격방어에 유리한 지점에 있어 당장은 감내할 여력은 있지만 장기적으론 가격 인상 압박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원두 수입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아직 물량 소진이 안 된 상태고 보관 중인 생두가 있어 가격이 당장 오르지 않겠지만 이미 원두 가격 자체가 많이 올라 오래 버티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소규모 카페, 미리 생두 구입하거나 자체 마진 낮춰..."단골에게 가격 부담 전가할 수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손님이 떨어질까 우려해 가격 조정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18년간 서울 마포구에서 원두 로스팅 가게를 지켜온 김동진(58) 빈스서울 대표는 "생두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동네 단골들에게 오른 원가를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며 "생필품이 아닌 기호식품이기에 마진률을 낮춰서 유지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나 번화가로 이동이 적어지며 포장 손님도 많아지고 동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어도 우유에 이어 원두 가격 인상으로 버티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커피전문점 운영자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카페에선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한 생두를 미리 구입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한 회원은 "가진 돈을 생두에 올인(투자)해 저온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적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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