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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속 '칼바람' 예고 롯데쇼핑···'쇄신' 카드 빼들까

기사입력 : 2021년11월11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1월11일 08:12

주요 계열사 롯데쇼핑 3분기, 부진한 실적...인적 쇄신에 무게
강희태 대표 향후 거취에 주목...줄이고 채우고 체질 개선 박차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계열사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인적 쇄신'의 칼을 빼들지 주목된다.

내달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롯데 전반에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2021.09.24 shj1004@newspim.com

◆ 롯데쇼핑 3Q 부진한 실적...인적 쇄신에 무게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빠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한달 가량 인사를 앞당겨 실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4개 사업 부문(BU) 중 특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 BU쪽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 유통 BU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BU는 롯데그룹의 핵심으로 백화점과 마트·슈퍼, 롯데온(e커머스)를 직속 사업부로 뒀다. 또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을 운영하는 우리홈쇼핑,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등이 해당된다.

실제 핵심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백화점 희망퇴직 비용과 마트, 슈퍼 등 자회사의 부진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이 기간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3.9% 감소했다. 매출도 4조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44.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실적이다.

마트·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부문 등 대부분 계열사도 다소 부진했다. 마트·슈퍼 등 할인점 부문의 매출은 1조861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롯데온이 속한 이커머스 부문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억원)보다 14% 줄었다.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28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마트의 매출은 전년보다 보다 0.7% 감소한 1조4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0% 감소한 510억원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백화점의 실적 악화가 어닝 쇼크로 연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약한 수익성개선에 대한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적 부진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10 shj1004@newspim.com


◆ "줄이고 채우고" 체질 개선...점포 구조조정도 계속

올해는 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적쇄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등 식품 계열사 대표를 포함해 13개 계열사 대표를 한 번에 교체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희망퇴직과 신규 채용 등으로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500여명이 신청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2200여명이다. 이 가운데 25% 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선 하반기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채용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세 자리 수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약 80명의 지역 인재를 인턴 사원으로 선발한 것에 이은 추가 채용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2021.01.14 nrd8120@newspim.com

올 초부터 롯데는 적자에 빠진 롯데쇼핑에 대한 구조조정과 점포 정리도 계속해왔다. 지난해부터 마트와 슈퍼 등 부실점포를 축소해 온 데 이어 최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LOHB's)' 역시 가두점(로드숍)을 철수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에 67곳 남아 있는 로드숍을 내년까지 모두 없애고, 롯데마트 매장 내에 숍입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플러스'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들어서 코로나19로 이어진 비상경영체제에도 그룹내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이번 고강도 인사를 통해 롯데의 혁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 측 관계자는 "희망퇴직으로 인력 순환을 위한 숨통을 틔운 만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전반적으로 MZ세대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 변화로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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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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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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