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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60, 사람과 교감 '신박'...가속 성능 슈퍼카 안 부러워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08:00

주인 알아보는 얼굴·지문인식 '신통방통'
실제 구입 비중은 GV60 스탠다드가 압도적
5000만원 전후 가족형 고급 전기차로 정답

[가평=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제네시스 지브이 식스티(GV60)가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유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전기차 보다 확실한 차별화는 GV60의 핵심 과제가 된 셈.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단순히 편의·안전사양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와의 교감을 내세웠다.

3일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 일대까지 약 100km 구간에서 타본 GV60는 차문을 열 때부터 주행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운전자와 교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차갑고 딱딱한 기계지만 운전자를 알아보고 지시에 따라 성능을 다 내주는 덕에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GV60는 사진 보다 실물이 낫다. 사진으로는 세단 보다 높고, SUV도 작은 듯 보이면서 어딘가 모르게 무거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중형차 수준의 크기에 실내 공간도 4인 가족이 쓰기에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 특성상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기능은 처음에 한번 등록하면 리모컨키 없어도 차문을 열고 닫거나, 주행 가능한 첨단 기능이다. 마치 최신 휴대폰의 얼굴 인식처럼 얼굴만 보여주면 된다. GV60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는 신통한 기능이다.

지문인식 첫 등록 시 차에 탑승해 지문센서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이 100% 인식될 때까지 GV60가 학습한다. 얼굴인식은 차 밖에서 B필러에 내장된 카메라에 얼굴을 보여주면 끝이다. 리모컨키나 차키가 없어도 되니 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얼굴 인식 기능도 영리하다. 카메라에 얼굴을 가깝게 대지 않아도, 정면이나 사선으로 서 있어도 잘 인식된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가평으로 향했다. 무소음에 가까운 실내 정숙성에 입이 벌어진다. 고속도로에서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도 적어 속도계를 볼 때마다 새삼 놀라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자 취향대로 가상의 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가속 페달 조작에 따라, 주행 모드에 따라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상의 소리는 꼭 필요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GV60 주행 모습 [사진=제네시스] 2021.11.04 peoplekim@newspim.com

기본 주행 모드는 컴포트다. 승차감과 성능이 무난한 설정이지만 스포트로 전환하면 계기반의 바늘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며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마친다. 시승차는 GV60 중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모델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고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320kW, 최대토크 605Nm를 낸다. 운전대에 달린 부스트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360kW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만에 도달하는 괴력을 갖췄다. 음식도 먹어보지 않고 맛을 모르듯, 번개 같은 가속 성능은 맛보면 잊기 어렵겠다. 

시속 80km 주행 중 운전대에 붙어있는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을 꽉 밟자, 앞바퀴가 번쩍 들린 듯 강력한 가속력에 탄성이 나온다. 이 정도 성능은 국산차 가운데 단연 1등이다. GV60 출시 전까지는 제네시스 G70 3.3 터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로 1등이었다.

따라서 GV60 퍼포먼스 모델은 스포츠카 및 수퍼카 수준의 가속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수억원대 슈퍼카에 견줄 만한 가속 성능을 확보했으니 가격 대비 성능으로 분명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승차는 각종 선택사양까지 더해 8000만원 넘는다. 

반면 경제성을 최우선 시 한다면 GV60 스탠다드로도 충분하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 GV60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km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429km) 보다 길지만, 기아 EV6(475km) 대비 짧다.

GV60 스탠다드 판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는 5990만원이다. 실제 구매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4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전후다. 계약 비중도 GV60 스탠다드가 압도적이라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전기차 구입 시 경제성은 역시 1순위다.

다만 선택사양을 더하면 판매 가격이 올라가 보조금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보조금을 덜 받고 각종 선택사양을 택하느냐, 마느냐는 소비자의 몫이다.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더 좋은 상품성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겠다. 지난달 6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결과 일주일 만에 1만대 돌파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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