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물가 대책] 정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 '고육지책'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14:44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14: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NG 할당관세 고려 11~12월 가스요금 동결
나머지 기타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 원칙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유가 급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3%대 소비자물가가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공공요금 동결'이다.

공공요금 동결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때마다 정부가 가장 먼저 꺼내든 최선의 카드다. '공공요금=생활물가'라는 공식이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정부는 공공요금 동결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도 안정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요금 동결로 인해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공기업의 비용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외로부터 조달해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공기업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두 기관의 경우 사업 적자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이 반가울 수 없는 이유다.   

◆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전기료 제외한 공공요금 동결 방침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요금을 최대한 동결할 방침을 세웠다. LNG 할당관세 인하 등을 고려해 11~12월 가스요금을 동결하고, 나머지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개월부터 9월까지 6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초 발표 예정인 10월 소비자물가는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3%대 소비자물가가 현실화된다면 2012년 2월(3.0%)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다. 올해 정부의 물가 목표치는 2%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10·11·12월 석달간 물가상승률이 2% 이하를 기록해야 한다. 사실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재부는 최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작년 기저(효과) 요인이 커서 (소비자물가) 3%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통신비를 지원하면서 낮춘 것이 그만큼 올라가는 요인으로 반영돼 물가를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10.22 yooksa@newspim.com

이에 정부가 커내는 카드는 어김없이 공공요금 동결이다.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처음 언급한 건 한 달여 전이다. 치솟는 국제유가 상승,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공공요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농축수산물·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상방압력이 다소 둔화되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공공요금은 전기료와 가스요금을 들 수 있다. 다만 한전이 지난달 전기료 인상을 이미 발표했기에 이번 공공요금 동결 방침에 전기료는 제외된다. 한전은 이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 전기료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난 3분기 -3원/㎾h에서 3원 오른 0원/㎾h로 산정했다. 월 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료가 105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전기요금 이외의 공공요금의 동결 기조는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열차, 도로통행료, 시외버스, 고속버스, 광역 급행버스, 광역상수도(도매) 등의 경우 요금 인상 신청 자체가 제기된 것이 없고 인상 관련 사전협의 절차가 진행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스(소매), 상하수도, 교통, 쓰레기봉투 등 지방공공요금의 경우 지자체 자율결정사항이나 가능한 한 4분기 동결을 원칙으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식료품 원부자재 국제가격 및 국제유가 추이와 가공식품·석유류 판매가격 인상 폭과 시기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관계부처와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정황이 포착될 시 현장조사 등 즉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 국제유가 상승에 연료비도 상승…공공기관 부담 가중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에 연료비도 덩달아 오르면서 공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국제유가에 민감한 한전,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평균 배럴당 42.3달러에서 올해 10월 22일 기준 81.6 달러로 2배 가량 상승했다. 또 10월 22일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83.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더니 10여일만에 3달러 이상이 더 뛰었다. WTI가 80달러를 넘은 것은 7년만에 처음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기업들의 부담은 당연히 가중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정부 대책(공공요금 동결)이 생활물가 안정화 수준의 낮은 대책인 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최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겨울 석유 수요가 급증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투자은행(IB) 등도 국제유가가 내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른 '4차 오일 쇼크'를 우려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국제유가 인상은 에너지 공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한전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석유, LNG, 유연탄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이는 곧 전기료 상승 인상 요인으로 돌아온다.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사업 적자가 쌓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LNG를 수입해 공급하는 가스공사도 원재료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채 사장은 "국제 LNG 가격과 원유 가격, 스폿(현물) 가격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며 "물가 당국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원가 부담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요금 인상을 허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이미 에너지 공기업들의 적자 구조는 고착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전의 부채는 올 상반기 기준 62조9500억원으로 부채 비율 122.5%를 기록 중이다. 가스공사 부채도 27조2455억원으로 부채비율 330.4%에 이른다. 기획재정부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 6곳(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의 올해 당기순손실은 4조252억원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27조2455억원, 부채비율은 330.4%에 이른다.

이 때문에 당장의 물가를 억누르기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공기업의 비용부담만 늘리는 사후약방문 처방이란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고유가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들은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 돼 이번 정부 대책에 더해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연료비 상승에 따라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찍어누르기식 정부정책은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물음표'만 남기고... 노만석 '떳떳하게' 퇴임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영은 기자 = 노만석(54·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논란이 확산되자 14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퇴임사에서도 논란의 핵심인 항소 포기 과정에서의 '윗선 압력' 의혹에 대한 진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노 대행이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항소 포기 결정에 구조적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해 퇴임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항소 포기' 정쟁 한가운데 세워놓고...'외압 의혹'엔 입 닫은 퇴임사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노만석 직무대행의 퇴임식이 진행됐고, 약 30분 후인 오전 11시경 퇴임사가 공개됐다. 특히 관심을 모은 대목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서 법무부 외압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노 직무대행이 퇴임사를 통해 해당 의혹의 진실을 밝힐지 여부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표를 낸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11.14 yooksa@newspim.com 하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퇴임사에 없었다. 항소 포기와 관련해 퇴임사에서 언급된 부분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항소 포기 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퇴임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인터뷰에서 노 대행은 "정권하고 검찰이 방향이 같았으면 무난했을 텐데 솔직히 지금은 (정권과 검찰이) 완전히 역방향"이라며 "검찰청을 폐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결이 다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가 항소 포기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행은 "윗선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선택지는 끝까지 맞서 싸우든가 받아들이든가 딱 두 가지"라며 "(윗선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내 생각이고 내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 와서 외압을 받았다는 건 우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윗선에서 항소 포기를 요구했고 자신은 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생각이 달랐지만,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없었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이다. 노 대행은 또 자신의 결정은 조직을 위한 일로 떳떳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표를 쓴 날 아침 출근길에 왜 지하가 아니라 기자들이 모인 출입문으로 걸어 들어갔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조직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고, 그래서 떳떳했기 때문에 정문으로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퇴임식에서도 노 대행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고 퇴청했다. ◆ 與 이참에 '검찰파면법' 강행... "내부 우려를 항명으로 보는 것 안타까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금주•백승아•김현정 원내대변인(오른쪽부터)이 14일 국회 의안과에 검찰청법•검사징계법개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1.14 pangbin@newspim.com 노만석 대행은 스스로 '대장동 항소 포기'에 책임을 진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미 항소 포기 외압 논란이 정쟁으로 번진 만큼 검찰 조직은 외풍에 더욱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사를 탄핵 절차 없이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검사 파면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들을 '정치검사'로 규정하며 '검사 힘 빼기'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노만석 대행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와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의 항소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항소 불허 지휘를 한 이후, 전국 검사장 18명은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고,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들까지 노 대행을 찾아가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노 대행은 이에 대해 퇴임사에서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조희영 전주지검 인권보호관이 글을 올려 "검사의 징계를 일반 공무원보다 엄격하게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을 '정치 검사들의 항명'이라고 규정하고, '검사들의 반발을 가용한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저지·분쇄하겠다'며 발의한 법안이 '검사 파면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유사 입법으로 검사 파면을 강화해도 실질적으로 검찰 업무의 성격상 파면 요건에 해당할 만한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조직 독립성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당장의 정치적 시그널이나 검찰 견제 성격이 강하고, 실무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검찰의 반발을 무조건 정치적 행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2025-11-14 15:20
사진
"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