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구멍뚫린 청년취업④] "구직청년 안전망 부재…알바·취준생 이중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슬 청년유니온 조직팀장 인터뷰
"청년 구직자가 겪는 우울감 상당해"
"단기대책 필요하지만 디테일이 중요"

[편집자] 정부가 청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과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다. 정부의 청년층 취업지원제도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청년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노동 지형을 맞닥뜨리면서 여러 문제들을 겪지만, 이들을 보호하는 안전망은 없습니다."

이슬 청년유니온 조직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시장이 침체된 데에 대해 "구직 청년들은 알바를 하며 구직활동도 병행하는 이중고를 겪는다"며 "이들을 보호하는 안전망은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고용 충격이 청년층을 집중 타격한 지 1년이 넘었다. 지표상으로는 청년층(15~29세)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여건은 나아지지 않는다. 한국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로 지내고,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미룬 청년 니트족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정부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청년층 일자리 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정책 수행 과정에서 구직자와 기업 간 일자리 매칭의 디테일이 부족한 것 같다"며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는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청년층 실업 문제가 단순히 취업률과 같은 통계 수치로 등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청년층 실업 문제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대기업 공공기업 정규직이 포진한) 중심부 노동시장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위주의) 주변부 노동시장 사이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격차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받으며 일하는가'에 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것이 정책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슬 청년유니온 조직팀장 [사진=청년유니온] 2021.09.24 soy22@newspim.com

다음은 이슬 청년유니온 조직팀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청년유니온은 어떤 단체이고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청년유니온은 청년(만15~39세)이라면 구직자, 실업자, 비정규직, 정규직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현재 청년의 일자리 문제와 아르바이트 구직자 사회초년생 등 청년이 일터에서 겪는 수많은 노동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선에서 뛰는 활동가로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청년 일자리 문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청년들이 주로 가장 많이 상담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 청년유니온에서 코로나19로 영향받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했는데, 청년들의 구직 문제에 주목하게 됐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노동 지형을 맞닥뜨리면서 여러 문제들을 겪지만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구직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직을 위한 시간과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현장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 채용취소(채용을 약속하고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는 현상)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구직자들에게 적용되는 안전망이 부재한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청년들의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데

▲우리는 개인의 경험들을 구조적 문제로 해석해줄 수 있는 친구도, 시간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청년 구직자가 겪는 우울감은 재택근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나 격무에 시달리는 필수 노동자의 우울감과는 또 다른 종류의 문제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감소는 청년 구직자들의 단절과 고립을 더욱 극대화시켰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나

도서관과 같은 곳은 많은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필수적인 공간이다. 단순히 구직활동을 위한 공간인 것이 아니라, 일상을 유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도서관과 같은 공공 공간이 운영이 지속되는 시간이 보다 길어지도록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때 공공장소를 단순히 운영 중지 조치하는 것은 공공의 책임 회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시설 운영은 중단하며 개인당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을 전제로 해서 공공 공간의 운영이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청년 일자리 정책 예산도 늘리고 여러가지 고용창출 사업도 신설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의 경우 청년들의 경력 형성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장기화된 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단기적 대책으로 보인다. 청년 구직이 장기화되면 청년니트(취업의지를 잃은 청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단기적 대책도 절실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 수행 과정에서 구직자와 기업 간 일자리 매칭의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앞서 언급된 두 사업과 비슷한 사업이 서울시에서 진행해왔던 '뉴딜 일자리 사업'인데,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되어 10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다. 기존의 비슷한 정책에 대한 연구와 평가를 통해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는 매칭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 같다. 

-정부가 내년도 청년층 지원 예산안에 23조원을 편성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책 설계자는 노동조건의 문제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받으며 일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청년 실업문제는 단순히 취업률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심부 노동시장과 주변부 노동시장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이중구조가 이제는 계급화 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노력이 정책 설계에도 들어가야 한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