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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식 손 본다는 엔씨…'리니지W', 수익모델 변화 어떻게?

기사입력 : 2021년09월24일 07:42

최종수정 : 2021년09월24일 07:42

블소2 사태 후폭풍, 김택진 공식 사과
남은 신작은 '리니지W'…연내 출시
2차 쇼케이스서 BM 공개 여부에 촉각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흥행 부진에 따른 후폭풍으로 휘청이는 가운데 신작 '리니지W'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리니지식 사업모델(BM)'의 변화 여부다.

앞서 블소2는 국내 최다 사전 예약자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확보했지만 리니지에 사용된 과금 체계를 답습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스템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이 아닌 전혀 다른 게임으로까지 적용되자 유저들은 등을 돌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리니지식 BM을 손보면서 악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 예정 신작인 리니지W가 엔씨소프트의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혁신 없는 BM이 반복된다면 여론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이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리니지W의 BM이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난 19일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캡처]

◆엔씨 "과거 방식 손 본다"…BM 대대적 변화 예고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연내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4년간 극비리에 개발한 게임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24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며 가지고 있던 아쉬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개최되는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에 리니지W를 출품한다. 엔씨소프트가 도쿄게임쇼에 참여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17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도쿄게임쇼'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다음 달 3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에 공들이는 까닭은 최근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야심작 블소2의 흥행 참패로 위기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확률형 뽑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식 BM이 거듭되자 유저들의 피로감이 폭발하면서 회사 전반으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블소2 출시 전까지만 하더라도 종가 기준 80만원대를 웃돌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7일 58만7000원을 기록하며 60만원선이 붕괴됐다. 김택진 대표는 추석 연휴 전 임직원들에게 '블소2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고 게임은 물론 엔씨소프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 9월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 개최 예고

◆리니지W 수익 모델, 30일 공개할 듯…"겜심 회복 향배 가를 것"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식 BM을 손 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김 대표가 언급한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확률형 뽑기 시스템을 통한 수익 창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아이템 수익은 1조7587억원, 1조7012억원, 2조416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78%, 84%, 89%를 기록했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올해 반기 보고서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아이템 매출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아이템 매출에서 리니지식 BM을 대표하는 확률형 아이템 판매뿐 아니라 확정형 아이템도 포함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대표의 공언 이후 출시되는 첫 게임은 리니지W다. 리니지W가 리니지식 BM을 따를 것인지,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오는 30일 공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이용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접수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사전 질문 참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늘날 엔씨소프트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리니지식 BM에서 비롯된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쇼케이스에 대해 "리니지W 출시 전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게임의 상세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2차 쇼케이스를 준비했다"라며 "이용자들의 주요 질문에 상세히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가 리니지식 BM에 따른 블소2 사태와 김 대표의 입장 발표 이후 공개되는 첫 게임인 만큼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드러낸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W만으로 엔씨소프트에 이탈한 유저들을 단번에 불러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수익 모델을 통해 긍정적 신호를 전달해줄 수 있다면 '겜심'을 되돌릴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오랜 시간을 들여 신작을 출시하는 만큼 리니지W가 올해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며 "리니지W에서 BM이 어떻게 구현되는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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