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기자수첩] 정부는 '콘텐츠 불법유통' 웹하드 시장 지켜만 볼 건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OTT시대 피로감이 오히려 웹하드 반등 부추겨
콘텐츠 산업 생태계 위해선 웹하드 시장 단속해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웹하드 시장은 '양진호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20~30% 가까이 줄었던 연 매출이 최근 10~15% 늘었고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웹하드를 통한 불법콘텐츠 유통시장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 1월 말 34개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웹하드 사업자 수가 지난 7월 38개로 반등했다. 웹하드 수는 같은 기간 69개에서 76개로 늘었다. 웹하드 업체들이 유료가입자수와 매출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추정할 뿐이지만, 웹하드 업계에 능통한 관계자는 체감 성장세가 10% 이상이라고 귀띔한다.

불법음란물 촬영자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나 세간의 분노를 일으킨 소위 '양진호 사태'가 불과 3년 전이다. 당시 국내 웹하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어 14년 이상 운영됐던 '클럽박스'도 문을 닫았다. 같은 시기 넷플릭스의 성장은 웹하드 중심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중심으로 바꿨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OTT산업이 웹하드의 부활을 부추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에서 OTT 유료이용자는 평균적으로 OTT 애플리케이션(앱)을 1.3개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정도로 중복구독이 일상화됐지만, 넷플릭스와 웨이브만 동시에 구독해도 약 1만7000원이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여기에 마블 영화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앞세운 월 9900원의 디즈니플러스도 오는 11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만약 웹하드 이용자라면? 모든 콘텐츠는 아니어도 여러 OTT의 인기콘텐츠는 무리없이 볼 수 있다. 그것도 OTT 하나 구독 가격에. 웹하드 업계 1위 업체의 무제한 다운로드 월 정액권이 9900원이다. OTT 업체간 독점콘텐츠 경쟁이 오히려 반작용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다.

그렇다고 OTT에 경쟁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불법유통시장을 규제해야 하는데, 정부와 대형 콘텐츠사, OTT는 웹하드 이슈에 시큰둥하다. '콘텐츠 제값받기'가 최근 이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이 눈 감은 사이 넷플릭스와 CJ ENM, 디즈니의 자체제작 콘텐츠를 경계없이 유통하는 웹하드간 불법경쟁은 심해지고 있다.

진짜 문제는 작은 규모의 콘텐츠 제작사와 콘텐츠 수입업체가 마땅히 받아야할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점이다. 불법유통 콘텐츠 수익은 제작자, 출연진, 그 누구에게도 돌아가지 않고 헤비업로더와 웹하드 사업자들에게만 폐쇄적으로 분배된다. 저작권 업계는 국내 웹하드 시장의 규모가 연간 3500억~4000억원 사이이며, 이중 저작권 제휴를 맺은 합법매출의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본다. "만약 불법유통 콘텐츠가 웹하드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된다면 수조 원까지 커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바꿔말하면 콘텐츠 제작자와 출연진 등에게 돌아가야할 수조 원이 매년 증발하는 셈이다.

참다못한 콘텐츠업계 중소업체들은 얼마 전 불법 웹하드 30여곳을 경찰서와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에 분산 고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와 대형사들의 무관심 속에서 큰 성과는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저작권 업계 관계자는 한숨을 쉰다. "지금 웹하드는 제어장치가 없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니 무소불위 사업자가 돼 가고 있다"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한국의 OTT시장 규모가 올해 3조원을 넘기는 것은 물론, 2025년까지 연 평균 15.7%씩 성장할 신성장 사업이라고 봤다. 신성장 사업의 생태계를 지키려면 웹하드라는 암시장으로 새어나가는 콘텐츠부터 단속해야하는 것 아닐까.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