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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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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도시공원 일몰제(실효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서울시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00여 곳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천왕산, 백련산, 초안산을 비롯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에 축구장 300개 면적(2.12㎢)의 공원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 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개인 소유 땅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이를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함에 따라 2000년 도입돼 2020년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에서도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나 주택가 인근 훼손지와 같은 무분별한 개발행위 방지와 자연성 회복이 시급한 부지를 중심으로 도시공원 부지를 사들였다.

시는 폐공가나 비닐하우스가 방치돼있거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돼 있어 사실상 공원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지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높아진 집 근처 생활권 공원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포석이다.

우선 쾌적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숲속 쉼터와 생태습지,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자연형 놀이터, 어르신의 텃밭활동과 어린이들의 체험활동이 가능한 도시농업 체험장, 여가활동을 위한 목공체험장과 가드닝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상지의 규모와 환경여건에 따라 생활권역 거점공원, 산림치유 숲을 조성하고, 이용 수요에 따라 산책로 입구에 만남의 광장과 권역별 거점 놀이터 등 공원시설을 연계‧확장시켜 공원 이용 수요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장기미집행공원 개발 전후 모습 [사진=서울시] 2021.09.09 donglee@newspim.com

이에 따라 올해엔 도봉구 초안산, 구로구 천왕산을 비롯한 23곳 18만71㎡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중 11곳(7만8765㎡)는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한다. 나머지 12곳(10만1306㎡는)은 현재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이행 중으로,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중 훼손이 심하고 쓰레기 방치 등으로 긴급하게 보전이 필요한 성북구 성북동(북악산), 서대문구 홍제동(안산), 강남구 일원동(대모산) 내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38만㎡씩 공원 조성을 중점 추진해 2026년까지 2.12㎢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완성한다. 무허가건물(폐공가), 쓰레기 방치‧경작지, 재해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75만㎡에는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단순 수목 식재와 소규모 정비가 필요한 대상지 등 137만㎡은 신속한 공원 조성을 추진해 시민 편의와 사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공원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이 집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자연을 품은 명품 공원을 항상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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