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택배노조 "대리점주 괴롭힘 확인됐지만, 책임은 원청에"…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택배노조는 책임을 원청인 CJ대한통운에 돌리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인이 유서에 남긴대로 일부 조합원이 고인을 괴롭힌 행위가 확인됐다"며 "노조는 사회적 비난을 달게 받을 것이며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김포대리점 소장의 사망에 대한 노동조합 사실관계 조사보고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의 고인에 대한 괴롭히는 행위가 확인되었고 이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것이며,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CJ대한통운 원청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확인된 바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02 pangbin@newspim.com

택배노조는 지난달 30일 극단 선택한 CJ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40) 씨의 사망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해당 대리점 노조가 설립된 지난 5월 1일 이후 4개월간 단체 SNS 대화방에서 일부 조합원의 괴롭힘을 확인했다.

택배노조는 "조합원 일부가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들을 단체 대화방에 게재했다"며 "다만 폭언·욕설 등의 내용은 없었고 소장에 대한 항의의 글과 비아냥, 조롱 등의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사법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노조 자체적으로도 징계위를 열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이씨가 죽음에 이른 결정적 책임은 원청인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숨지기 전 CJ대한통운에 대리점 포기 각서를 냈다고 한다. 이를 두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측은 "노조가 대리점 설립을 위해 분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갈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택배노조는 "노조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원청(지사장)의 요구로 대리점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노조는 그 근거로 김포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고인이 해당 대리점에서 발 못 붙이게 하려고 떨어뜨려서 새 점주를 뽑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녹취록에서 김포지사장은 직접 고인이 대리점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녹취록에 따르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 원인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황상 고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한 상황에 있음을 원청이 알면서도 (김포지사장이) 대리점 포기각서를 강제한 상황이 확인됐는데 왜 모든 책임을 노조에만 돌렸을까 하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의 기자회견에 이씨 유가족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즉각 반발했다. 김종철 대리점연합회장은 "노조원 12명이 매일 (이씨를) 괴롭혔다"면서 "집단 따돌림, 인신공격, 협박, 폭행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노조의 괴롭힘이 힘들어 (대리점장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족들도 입장문을 통해 "노조의 기자회견은 고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패륜적 행위"라며 "노조는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로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마저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0일 주머니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넣은 채 고층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이씨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토로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