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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달러에 휘청이는 증시…"9월, 저가 매수 모색"

기사입력 : 2021년08월28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8월28일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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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연고점 경신…"과매도 국면 진입"
저평가 원화 자산 매수 유효…배당·가치·방어주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와 테이퍼링 우려가 상존하는 9월 주식시장은 특히 환율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달러화 강세 여부가 최근 국내 증시 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고, 달러화 강세 역시 추세로 자리잡을 정도는 아니라는데 무게를 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2.1%(이날 종가 기준) 내렸다. 앞선 7월 하락분 2.9%까지 더하면 최근 두 달간 약 5.2% 밀려났다.

이 같은 국내 증시 약세에 대해 시장에선 달러/원 환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주식시장이 무기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화 강세"라며 "테이퍼링 조기 가동,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등도 영향을 준 측면이 있으나, 문제의 본질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선진국 투자자산 강세와 신흥국, 특히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decoupling)' 문제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막무가내로 '달러'를 사야(Buy) 한다고 하니 국내증시의 수급 환경 밸런스가 무너져, 너무 쉽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실제 외국인은 8월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7조 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순매도 확대로 외국인 지분율 역시 떨어졌고, 달러/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달러/원 환율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대체로 보였다"면서 "이번 외국인 팔자 국면에서도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1.4%까지 하락했고(2015~2016년 수준),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수준까지 올랐다"고 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행스러운 건 달러화 강세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원화 펀더멘탈이 여전히 튼튼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머지않아 진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유명간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증가세나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세 등을 고려하면 원화 관련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또한, 신흥국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EMBI 스프레드도 안정적이다. 원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세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지속,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 이슈 등으로 외국인 수급 우려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나, 이 또한 지나친 우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18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테이퍼링 경계감 등이 달러/원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되나, 10일 내외 기간 동안 35원 가량 급등한 것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 한다"고 분석했다.

즉, 오버슈팅 영역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변동성 확대에도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최근 테이퍼링 논의에도 달러 강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환율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예상이다.

김효진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 미 연준의 테이퍼링 경계감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달러/원은 과매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일단락되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더해지며 달러/원이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현재의 환율 상승 속도가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여전히 4% 내외의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며 "원화의 가파른 약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환당국의 개입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의 고점 인식으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서 원화의 약세 기조는 점차 속도 조절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교보증권은 지금이 저평가된 원화 자산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테이퍼링 조기 시행, 셧다운 재개 가능성, 펀더멘탈 모멘텀 약화 영향으로 오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로 수렴할 것이란 논리다.

김형렬 센터장은 "달러화 강세를 부정하진 않는다"면서도 "추세가 강화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시장 국면에 진입하면 추세가 강한 것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저평가 영역에 진입하는 자산을 매수할 것인가를 택해야 한다. 펀더멘탈을 신뢰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은 저평가 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즉 저평가된 원화표시 자산을 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배당주와 가치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DB금융투자는 "안전 선호와 미국 외 지역의 펀더멘탈 부진으로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부근까지 상단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주식에서는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섹터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과거 실적은 좋지만, 미래 성장세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와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3000~3300포인트 내에서 증시가 횡보하며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종목 측면에선 낮은 PER과 높은 외국인 순매수 지표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증시 전반적인 PER 하향 안정화 국면이라는 점, 신흥국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 추세라는 점을 고려한 방어적인 종목 선별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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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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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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