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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대선판에 부는 네거티브 논란, 흠집내기로는 승리 못한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23일 09:33

최종수정 : 2021년08월23일 09:33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내년 3·9 대선을 위한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네거티브 공방도 거세게 일고 있다. 사실 네거티브 공방은 어느 대선 경선에서나 있었던 일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측 지지자와 이재명 경기지사 측 지지자가 강하게 충돌해 갈등이 있었고, 지난 2007년 대선은 여권인 열린우리당의 약세 속에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꼭 필요한 대선 후보의 도덕성·철학 검증과 네거티브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필요하기도 하다. 대한민국 호를 이끌어갈 대선후보들의 철학과 도덕성 검증이 부족하면 이는 전 국민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은 필요하다.

국회 부의장과 5선 의원을 지낸 정치 원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논란에 대해 "오히려 더 치열하게 검증해 국민들에게 후보들의 장단점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TV토론회를 보면 후보들은 나름 자중하는 모습이 보여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에 근거한 검증과 아무 근거 없는 공격은 다르다. 건전한 비판은 후보들의 경쟁력을 키워주지만 상대를 상처주기 위한 목적의 근거 없는 공격은 자당 후보들에게 상처를 줌과 동시에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 유력주자 캠프의 한 핵심인사는 "네거티브를 강하게 하면 주목도와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서 대선 때마다 네거티브의 욕구를 느끼는 이유"라면서도 "네거티브로 올릴 수 있는 지지율은 한계가 있고, 마침내는 역풍이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경계했다.

그동안 여야에서 대선주자로 이른바 '별의 순간'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시선을 받은 정치인들도 꼼수보다는 정공법으로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대선주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예산의 과감한 집중과 정책 추진력으로 기초단체장부터 전국적인 지명도를 쌓았고, 이후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성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시절 안정적인 국정 장악력과 꼼꼼한 일 처리로 관심을 끌었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지적에 맞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때로는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공격에 대응해 1년 이상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권력에 굽히지 않는 검사의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서 정권 핵심부와 이견을 보이는 과정에서 반 문재인의 핵심 인사로, 정권 교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 궤도에 들어서면 후보 간 검증 공방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후보들에게 또 다시 네거티브의 유혹이 커질 때다.

앞서 언급한 유력주자 뿐 아니라 대통령을 꿈꾸는 여야 정치인들은 오는 대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5년을 책임지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국민에게 주목받은 자신의 장점 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국민에게 꾸준히 설명하고 이해력을 높이면서 부족함을 매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는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격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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