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한강변 15층·35층 규제 폐지 방침"...여의도‧압구정‧용산 일대, 초고층 기대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5층 제한 폐지로 'V자형 스카이라인' 사업 전면 수정
여의도 16개 재건축 추진 단지 사업 탄력 받아
하반기, 층고제한 폐지 포함된 도시계획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시범·광장 등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단지 협의체와 만나 그동안 규제하던 15층 제한을 사실상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여의도와 용산, 강남 등 한강변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층수가 높아지면 통상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 숨통 트이는 한강변 일대 재건축 단지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범·광장 등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단지 협의체와 만나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재정비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은 2030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 기반한 규제다. 한강과 가장 가까이 배치되는 첫 번째 동은 15층 이하 높이로 짓는 대신 한강변에서 물러나는 건물은 상대적으로 높게 짓도록 해 단면도상 ′V자형 스카이라인′으로 설계된다.

한강변관리기본계획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기인 2015년 발표된 관리원칙이다. 한강변 아파트 첫 주동의 높이를 15층 이하로 권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축물 높이가 한강에서 가까울수록 낮고, 멀어질수록 높아지는 'V'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취지였다. 그간 경관심의나 건축심의에선 규제로 작용해 한강변 맨 앞 동은 15층으로 제한됐다.

층고 완화는 서울 강변 일대 지역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층 아파트에 대한 욕구가 강한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와 대치동 은마, 압구정 현대,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사업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여의도 아파트 가운데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시범, 목화, 광장, 미성, 대교, 장미 등 총 12개 단지다. 시범아파트(1790가구) 등 대부분 단지는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1970년대에 지어져 모두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이들 단지가 기존처럼 아파트로만 재건축되면 국제금융지구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현재 여의도 재건축은 총 16개 단지가 추진 중이며, 이 중 조합 설립을 마친 곳은 시범아파트와 광장아파트뿐이다. 나머지는 추진위원회 단계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2017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을 확정했고,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 1996가구로 탈바꿈할 계획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서울시가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보류를 결정하면서 최근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 지구도 재건축 진행이 활발하다.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도시계획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업체는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등 각종 인허가 관련 대관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은 현재 1, 6구역을 제외한 2·3·4·5구역이 모두 조합을 설립한 상태다. 6구역(한양5차·한양7차·한양8차)은 현재 한양5차, 한양7차가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며 당초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던 1구역의 경우 상가 소유주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은 35층 층고 제한 완화 시 상승 혜택이 기대되는 아파트 단지 중 하나다. 이촌동의 경우,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 등과 더불어 과거 '한강 르네상스' 사업 추진지로 선정된 곳 중 하나기 때문이다.

실제 단지 인근에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 사업에 착수한 56층 규모의 '래미안챌리투스'가 준공된 실사례가 있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11년 공사에 들어간 래미안챌리투스는 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아파트다.

◆ 재시동 건 '한강르네상스'…"규제완화 동반돼야 사업속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재보궐선거 공약에서 이런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변 일대를 유도·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초고층 재건축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골자다.

해당 지역 입주민들은 층수 제한 폐지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강맨션 입주민 양모 씨는 "현재 규제를 받는 35층의 고도제한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가 나야겠지만 결국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 입주민들은 이미 층수 제한에 대한 협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서울에 고밀 개발이 필요한 상태에서 규제 완화는 불가피하다"며 "층수가 높이더라도 건폐율(대지 면적 대비 건축 면적)은 낮춰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필요하다면 높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그 혜택을 사유화하기보다는 공원 부지 기부채납 등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규제 폐지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제 일변도로 적용한 층고 제한을 조정하겠다는 것이 시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층고제한을 완화하거나 적용이 확정된 단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인센티브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뇌종양 투병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 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가 19일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전 일찍 윤석화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가 한국연극배우협회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는 혼선이 빚어졌으나 결국 이날 오전 9시 50분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윤석화. [사진= 뉴스핌DB] 고인은 2022년 연극 '햄릿' 출연 중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고인은 수술 이후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며 항암 치료를 중단한 사실을 방송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후 건강이 악화하는 중에도 2023년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무대에 애착을 보였고, 그의 생전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민중극단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3년 국내 초연된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아그네스 수녀 역을 맡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연극계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손숙, 박정자와 함께 국내 연극계의 여성 트리오로 활약했으며, 처음으로 '연극계 스타'로 불렸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포스터 [사진=㈜돌꽃컴퍼니] 연극 '덕혜옹주', '사의 찬미', '마스터 클래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윤석화는 무대와 TV 방송,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2016년 '햄릿'에서는 예순의 나이에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를 연기하며 파격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뮤지컬 무대에서도 1대 '명성황후'와 '아가씨와 건달들'의 사라 역을 연기하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커피 광고에 출연해 남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배우를 넘어 제작자이자 기획자로도 활동했다. 1999년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 전문지 '월간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2002년에는 대학로에 소극장 '설치극장 정미소'를 개관해 17년간 실험적인 연극의 산실을 선보였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약했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하고,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톱 해트'로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배우로서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했다. 고인은 두 아이를 입양해 길렀으며 입양아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며 입양 문화 개선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공로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4회 수상을 비롯해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 권위있는 수상 경력을 여럿 보유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11:16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