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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카카오 김범수가 장착한 '강력한 펀더멘탈'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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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자본시장부장 = 다들 어린시절 한번쯤 경험해봤던 성장통. 요즘 카카오가 겪고 있습니다.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던 카카오뱅크. 일단 상장후 시장이 플랫폼쪽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단기로는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깁니다. 나흘만에 시가총액 35조원을 돌파, 기존 대장주 KB금융(22조원)과 신한지주(20조원)를 가뿐히 제쳤습니다. '메기인줄 알았는데 상어였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러자 역차별 논리가 등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법이란 특례법을 적용받아 금산분리 등 각종 금융권 규제를 피해간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형 금융사들의 불만이자 위기감입니다.

잘나가는 카카오택시를 두고선 대기업 횡포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호출 서비스를 하면서 시장을 장악했는데요. 최근 호출 요금을 최대 5000원까지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택시기사의 90% 가량이 카카오T에 가입돼 있고 앱 가입자 수는 3000만명에 육박합니다.

대리운전 업계도 울상이지요. 카카오가 업계 1,2위 전화콜 대리업체와 손잡고 콜시장에 뛰어들자 중소영세 택시콜 업체들이 밥그릇을 빼앗길 처지에 몰렸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장사도 안되는데 강력한 경쟁자까지 덜컥 들어오니 답답할 뿐입니다.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이 같은 갈등은 이어질 듯 합니다. 국민톡이 된 카카오톡,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 등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게임, 웹툰, 음원, 택배, 대중교통 예약 비즈니스까지 플랫폼 비즈니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카카오의 이 같은 사회적 갈등은 예고돼 왔습니다. 초연결사회로 직격해가는 요즘 기존 업체, 시장 주체의 손바뀜은 불가피합니다.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 올리기에 나섰다는 불만과 비난도 카카오가 떠안고 풀어가야 할 숙명같은 것입니다.

다만 사회 곳곳의 갈등과 불만 파장이 애초 우려보단 확대되지 않는 분위깁니다. '공정'이 사회적 화두로 부각된 요즘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데요. 재벌 혹은 기업의 비도덕적 행태나 사건이 벌어지기만 하면 전국민 불매운동도 불사하는 요즘, 이상스러울만큼 카카오에 대한 국민 정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손쉽게 활용되며 익숙해진 친근한 기업 이미지 때문일까. 흙수저로 입지전적인 성공신화를 일궈낸 창업자 김범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일까. 증권가에선 김범수의 파격적인 기부 선언이 카카오의 강력한 펀더멘탈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범수 의장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올해 초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내 재계 역사를 봐도 조단위 개인 재산 기부 약속은 전무후무한 사건입니다. 당시 기부 추정액이 5조원 안팎인데 이는 앞으로 더 커질 듯 합니다. 상장을 추진중인 알짜 카카오 계열사들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의 부자로도 등극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 자산은 카카오뱅크 상장 전을 기준으로 135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입니다.

나의 재산과 경영권을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돈 덜들이고 물려줄까 머리를 싸매는 재벌들 이야기만 들어서일까요. 정체불명의 재단, 차명주식,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들만 봐왔기 때문일까요. 당시 김범수의 기부 선언은 온 국민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돈 맛에 냉정한 주식시장도 호응했습니다. 김범수의 기부 선언(2월8일 9만1400원)을 기점으로 5개월뒤 카카오 주가는 16만3000원(7월8일)까지 치솟았지요. 78.3%의 상승률입니다. 곧잘 비교되는 네이버의 경우 같은 기간 35만7500원에서 42만2000원. 18%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사실 선진국, 특히 미국 거부들의 사회환원과 기부 선언. 우리에게도 익숙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아마존의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십조원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한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이후 글로벌기업 오너들의 기부 행렬은 줄을 잇습니다. 빈곤, 공정, 분배 등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가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 같은 선의 이면에는 전략적인 측면도 깔려있을 것입니다. 논란은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인터넷기업의 독점화에 대한 규제가 강도를 더해가는 국면인데요.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이 같은 규제의 칼날이 날카로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사업은 비즈니스 특성상 특정기업이 독점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어느 순간 사회적 역풍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결국 착한척 하지 않고선 더이상 기업활동을 키워가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는 얘깁니다. 최근 수년 ESG 경영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이 속속 생겨나는데 이들의 속내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와 무관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B2C인 카카오 역시 글로벌 트렌드를 외면할 순 없었을테지요. B2C 비즈니스 모델로 거머쥔 이익을 소비자에게 일정부분 돌려주려는 노력 없이는 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인 점을 간파한건 아닐까요. 줄을 잇는 계열사 증시 상장, 당국의 인허가 이슈 등 예고된 성장통을 감안한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선의 없이 전략적으로만 판단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단위 재산 절반을 뚝 떼서 기부하겠다는 결심은 결코 쉽지 않았을테지요. 그럼에도 성장통이 생길 즈음에 큰 마음 먹고 절반을 떼서 내놓은 김범수의 결단.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그 이상의 가치, 존경과 신뢰는 카카오의 또 다른 강력한 펀더멘탈이 될 것 같습니다. 씁쓸한 뒷맛을 남긴 국내 대표의 분유 메이커, 피 튀기는 경영권 다툼을 보여주며 인상을 찌푸리게 해준 모 항공사 등만 봐왔던 국민들로선 '사이다 카카오'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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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경선 6파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12대 서울시의회의 전반기 의장 선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김기덕(5선), 김인제(4선), 강동길(3선), 봉양순(3선), 임만균(3선), 이승미(3선)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6명은 모두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에서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재편된 시의회에서는 차기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을 비롯한 서울시와 시의회 간 견제와 협력 사이 균형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시의회 민주당에서는 당초 최다선의 김기덕 시의원과 4선의 김인제 시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3선인 강동길·봉양순·임만균·이승미 시의원도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의장 선거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해졌다. 이번 선거는 추대가 아닌 투표로 의장에 선출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에서 후보들을 검증하는 물밑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부 경선으로 의장 후보를 선출한 뒤 7월 초(미정) 개원하는 제12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확정 짓는다.  당장 의장 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예산·특혜 논란,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등을 정조준하면서 고강도 행정감사와 진상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누가 되든 주요 현안을 둘러싼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다는 진단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뉴스핌 DB] 김기덕 시의원은 최다선의 경륜과 오 시장에 대한 견제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시기부터 오 시장을 지켜봐 온 만큼 정책 방향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시 행정과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의장으로서의 운영 방향으로는 협치와 원칙을 꼽았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 중심의 책임 있는 운영을 하되, 국민의힘과도 필요한 협력은 이어가겠다"며 "다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데 대한 반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1인당 1지원관 제도 도입, 상임위원회 중심 운영 강화 등 의회 내부 개혁 과제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인제 시의원은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유능한 견제'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전시성 사업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의 삶에 필요한 예산으로 되돌려야 한다. 혈세 낭비 사업은 하나하나 따져 바로잡겠다"며 4선 중진으로서 오 시장을 제대로 상대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에 당선되면 의장실을 '민생 전략사령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정책협의체를 꾸려 시의원 118명의 지역 공약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시장 공약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1인 1지원관 제도 도입을 추진해 의정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kh99@newspim.com 2026-06-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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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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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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