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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스프링 어웨이크닝', 온 몸으로 겪어내며 성장하는 아이들

기사입력 : 2021년08월10일 16:51

최종수정 : 2021년08월10일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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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억압받는 10대들의 고통과 번뇌 속 외침에 귀를 기울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이 공연은 조정석, 김무열, 주원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간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무대에서는 아주 생경하고 낯선 세상에 눈을 뜨는 청춘들의 날것의 언어와 미성숙한 행동들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장면 [사진=(주)엠피앤컴퍼니] 2021.08.10 jyyang@newspim.com

◆ 가장 극심하게 억압받던 시대, 억압받던 세대의 이야기

극중 배경은 국가 주도의 개혁이 이뤄지던 1891년의 독일이다. 전체주의로 인해 온 나라가 하나의 군대처럼 조직화되는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이 뮤지컬은 담았다. 지적이지만 무신론자인 멜키어(노윤)는 성적 호기심에 휩싸인 모리츠(이봉준)에게 장문의 글로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벤들라(김서연) 역시 이성에 눈을 뜨지만 어머니(류수화)는 진실을 숨기기 급급하다. 결국 처음 경험해보는 감정과 느낌에 빠져드는 멜키어와 벤들라, 모리츠는 파국을 향해 간다.

노윤의 멜키어는 모든 일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풀어나가는 인물이다. 타고난 지적 능력으로 모범생의 위치에 있지만 일찌감치 수많은 질문에 부딪혔고 무신론을 신봉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멜키어와 친구인 모리츠는 다소 어수룩하지만 솔직하고 심성이 여리다. 이봉준은 순수함의 극치였던 모리츠부터 극심한 좌절로 무너지는 인물까지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장면 [사진=(주)엠피앤컴퍼니] 2021.08.10 jyyang@newspim.com

벤들라 역의 김서연은 신인임에도 눈에 띄는 존재감으로 극의 시작부터 관객들의 주의를 제대로 끈다. 시집간 언니가 임신해 조카가 둘이나 생겼지만 남녀사이의 일을 알지 못하는 벤들라. 순수함과 무모함으로 무장한 청춘이지만 생경한 감정과 느낌 앞에서는 한없이 겁에 질린다. 극 후반 무지로 인한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의 그의 경악스러운 표정은 모두의 공감과 동정을 산다.  

◆ 그때도 지금도, 고난과 시련을 뚫고 성장하는 아이들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는 제목처럼, 이 뮤지컬 속 인물들은 모두 깨어나는 봄을 맞이하고 겪어내는 중이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나의 변화, 낯선 감정과 세상의 이치를 알고 싶어하지만 어른들은 어렵다는 이유로 숨기고 감춘다. 다만 모든 생각과 '왜'라는 질문을 봉쇄한 채 공부, 복종의 의무만을 강요한다. 시대적 배경을 감안할 때 이 극에서 꽤나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지만, 과연 현재라고 다른지를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장면 [사진=(주)엠피앤컴퍼니] 2021.08.10 jyyang@newspim.com

믿음직한 모범생처럼 보였던 멜키어는 벤들라와 충동적인 행동으로, 모리츠에게 전달한 글로 어른들의 기대를 무참히 깨뜨린다. 하지만 이 과정들이 과연 불필요한 것이었을까. 또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일이었을까. 배우들의 직설적이고 역동적인 춤, 노래로 구현되는 생생한 묘사를 마주하며 우리는 수많은 질문에 봉착한다. 어른들의 억압과 독단적인 결정으로 결국 아이들이 처하는 상황은 꽤 묵직한 울림을 준다. 과연 현재의 어른들은 봄을 맞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답을 주고, 관심을 가져줄 용기를 갖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오는 10월 3일까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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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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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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