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땅 덕분에 웃는 쌍용차…땅 때문에 고민 깊은 금호타이어

기사입력 : 2021년08월10일 15:08

최종수정 : 2021년08월10일 15:08

역세권 위치한 쌍용차·금호타이어...부지가격 '쏠쏠'
매각 중인 쌍용차...업계선 용도변경시 가격↑ 기대
신공장 건설 금호타이어...이전 허가 안나 하세월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업계가 공장 부지 매각 이슈에 둘러싸였다. 역세권에 위치한 공장 덕분에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인데, 이해관계자들 사이 부지를 놓고 셈법이 앞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와 신공장 건설을 앞둔 금호타이어의 현 공장 부지가 높은 가격에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역세권에 있어 아파트나 상가 등이 들어서기 좋은 위치란 점에서다.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 인수 러브콜...부동산 덕?

매각을 앞둔 쌍용차는 지난 달 국내외 투자사 9곳에서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예상 밖 흥행을 기록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케이팝모터스(케이에스프로젝트 컨소시엄) ▲카니널 원 모터스 등 소규모 지원을 예상했던 만큼 이 같은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업계선 평택 칠괴산업단지내 평택공장(85만㎡) 부지 개발 기대가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제역 수서평택고속선(SRT 정차역)에서 직선거리 2.4km~3km 근방에 위치한 평택 공장은 동삭 교차로를 중심으로 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있다. 맞은편에 인접해 있는 신축 더샵지제역 센트럴파크 3BL은 매매가가 5억에서 5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다른 아파트인 평택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 1단지 또한 4억 초반대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약 주거지로 용도 변경을 진행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매각 과정에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쌍용차 부지는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으나, 업계는 용도변경 시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지 매각 작업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후보 중 최종 인수자가 진행하게 된다. 쌍용차가 부지 매각과 신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새 주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 공장 이전에 따른 개발 이익을 환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동산 과열에 제동을 걸었지만,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 3900억원과 신공장 건설 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높은 부동산 가치는 인수자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라고 귀띔했다.

[사진=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금호타이어, 신공장 건설...정치권 결정에 하세월

반면 금호타이어는 신공장 건설이 시급하나 광주 공장 부지 매각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9월경 새로운 부지를 계약한 뒤 연말에 부지를 완전 매입할 계획이었다. 벌써 3년 전에 발표한 계획이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지난 1972년 지어져 시설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생산하는 타이어의 품질 향상을 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전기자동차 등 미래차에 발맞춰 새롭게 개발한 타이어를 생산하는 것도 적극 나서기 힘든 환경이다.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광주 공장 또한 광주송정역 호남선(KTX 정차역) 전면에 위치해 있다. 부지는 42만㎡로 광주송정역 광주1호선을 경계로 맞은편엔 주거 및 상업지역이 분포해 있다. 광주 공장 뒤편의 소촌산단 삼거리 또한 모두 주거지역이다. 업계선 부지 매각 시 2조원 안팎의 자금이 융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이전하기 위해선 정치권에서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관내 이전'을 주장하던 광주시는 지난 9일 "사업자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부지 매각을 위해 필요한 용도변경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함평군에 빛그린산단 입주의향서를 제출하고 행정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이전은 광주 시와 논의 중이다. 용도 변경 허가가 떨어져야 부지 매각을 하고 공장 이전을 할 수 있다"라며 "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공장 이전이다. 미래 기술 도입을 위해서도 일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공장 이전에 신공장 건설까지 고려하면 신기술 적용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당초의 생산 계획을 맞추기 위해서도 신공장 건설 문제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요구된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