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주 내 합당 입장 밝히겠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갔지만 당내 여러 현안으로 편안한 휴가를 보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산 가능성에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도부 패싱 논란까지 겹치면서 휴가 직전까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두 달 넘게 합당 협상을 이어왔지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양당 실무협상단 합당 논의를 중단시키면서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안 대표가 금주 내 중대결심을 통해 합당 무산을 알린다면 거친 언사로 국민의당을 압박해 왔던 이 대표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그간 안 대표, 권 원내대표와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주고 받으며 감정적으로 대립해 왔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상주에서 개인 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 이 대표는 안 대표가 자신의 휴가 기간 동안 협상 의사를 밝힌다면 휴가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라디오 방송에서 "저쪽이 휴가 문제를 삼아서 휴가를 취소하고 만나겠다 해도 답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내 1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기싸움도 현재 진행형이다.
윤 전 총장이 당내 행사를 모두 불참하며 불거진 '지도부 패싱' 논란은 윤석열 캠프가 타 후보에게 당 행사 보이콧 요구를 했다는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당내 대선 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쪽방촌 봉사활동과 전체회의 등을 기획했지만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유력 후보들이 불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의 봉사활동 보이콧 요구 기사를 링크하며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다른 캠프에게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가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이 대표는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며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화통화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표현은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신 실장은 지도부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은 아직 당내 후보등록을 안 했다"며 "당내 후보로 등록하면 당에서 진행하는 모든 절차에 충실히 따라야 하지만 지금 보이콧이란 표현은 과한 것 같다. 참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조차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입당 주도권 경쟁을 벌이던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지방 일정으로 당사를 비운 상황에서 기습 입당한 윤 전 총장과 연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jool2@newspim.com












